"너는 에너지가 크기 때문에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많이 끼쳐. 네가 좋을 땐 주변 분위기가 밝아지고 사람들도 그 속에서 힘을 얻게 돼"
오늘 아침 한약방 원장님의 말씀이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야겠다'라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 간혹 내가 다른 사람을 챙겨줄 때가 있는데 그럴 때조차 '타인에게 이런 게 필요할 것 같고 그걸 내가 해 줄 수 있으니 해 준다'라는게 맞다. 그 사람이 그래서 행복해졌는지 어쩐지에는 관심이 없다. '정말 필요한 게 맞았을까? 그래서 도움이 되었을까?'가 나의 주된 관심사라면 관심사이다.
내가 하는 행동과 말과 생각 때문에 누군가 기분 좋아졌다면 그건 내가 의도한 게 아니다. 반대의 경우도 높은 확률로 그러하다.
나는 사람들이 느끼는 나를 혹은 타인에게 내가 어떤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거기에 주의를 기울여 본 적이 없었다.
오늘 선생님 말씀을 듣고 보니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게 된다. 비록 나는 나를 위해 살지만 나로 인해 주변이 밝아진다면 좋기는 한 것 같다. 반대로 나 때문에 분위기가 가라앉고 우울해진다면 그건 정말 별로일 것 같다.
되도록 스스로 좋은 컨디션을 한결같이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한다. 그럼 주변에 한층 밝은 기운이 퍼질까? 그렇다고 내가 갑자기 누구를 위해 살고 누구를 행복하게 만들어야겠다 의도하며 언행을 하는 건 힘들 것 같다. 그저 나 자신이 가볍고 군더더기 없는 걸 가장 좋아하고 또 그게 나에게 가장 어울려서 그렇게 하려 할 뿐이다. 결국 나는 나를 위해 살지만 그래서 더불어 좋을 수 있다면 그야말로 내가 좋아하는 효율과 효용이란 개념이 어울리는 삶이 되겠다. 그러니까 가성비 넘치는 삶을 위해 컨디션을 잘 유지하자는 게 나의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