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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강릉 밤바다서 마주친 반딧불

#아크 하우스 #오죽헌 #여행자의 옷장 #밤바다

by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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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없이 기차표 끊고, 숙소만 잡은 채 떠난 강릉여행. 이번엔 출장 아니고 오직 여행 목적으로..ㅎ

상봉역에서 ktx 타면 1시간 반 걸린다.





이얏 강릉이닷!



일단 무거운 짐을 풀러 숙소로 갔다. 가는 길에 예약한 숙소였는데 시설 분위기 가격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다.





게스트하우스 외관. 강릉역에서 도보로 15분 걸린다. 한국타이어에서 우측으로 꺾으면 바로 보인다.





내가 묵은 방. 채광이 좋다. 내 짐이 묻었다고 금새 정신사나워진...






주방 냉장고엔 손님들이 먹을 수 있는 과일차가 3종류 정도 있었다. 나는 청귤차를 마셨다.









맞은 편 주택 외벽엔 말린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지도 보며 누워서 일정을 짜다 눈에 들어오는 곳부터 가보기로 했다.

강릉 예술창작촌에 전화해서 개장시간 물어보고 출발하니 도착까지 10여 분 걸렸다.








열심히 사진 찍다 옆에 오죽헌 있길래 자연스럽게 티켓팅...

요즘 녹지가 왠지 그리웠던 터라 입장 마감에 끼어서 바로 들어갔다.

ktx이용권 보여주면 50% 할인해줘서 1500원에 이용 가능하다.






왠지 마음이 편해지는 인테리어. 이사갈 집에 기와 얹을까...





조성된 녹지가 빨갛고 노랗고 파래서 꽤 만족스러웠다.돌아본 지 1시간도 안 돼서 해가 졌다.






폐장시간 다 돼서 생각난 다음 행선지는 강릉에 신혼집을 차린 대학 선배의 집이자 사업장.

셀프 웨딩사업을 하고 있어서 구경할 겸 얼굴 볼 겸 연락해서 들려봤다.






손님들 맞이하는 1층 거실. 아늑하고 친밀한 목재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씨디도 있고 책도많고 게임기도 있다.


무엇보다 웨딩드레스 사진을 안 찍었구나...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고 선배 지인이랑 합석해서 수다 떨다 나도 숙소로 갈 겸,

선배의 지인과 함께 선배 차에 올랐다. 가는 길에는 밤바다에 들러서 조촐하게 불꽃놀이도 했다.


근데 이 바다 이름이 뭐였더라...




하늘과 바다를 나누는 지평선이 사라졌다.


붉은 빛이니까. <위대한 개츠비>에 나오는 '그린 라잇'보다 무라카미하키의 첫 소설에 나오는 반딧불에 가까워 보였다. 점멸하는 희망. 혹은 덧없는 이상.





숙소 오니까 9시 좀 못 되는 시간이었다. 씻고 책 보다 눈 아파서 감았다 뜬다는 게 바로 딥 슬립...

이렇게 첫날밤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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