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그림 : 마음베이킹

마음의 반죽

by melody




얼마전 1일1글로 글을 썼을 때,

사람의 마음은
마치 반죽과 같다

는 생각을 적었다.




그 내용이 오늘 유난히
내 마음에 사무치더라고

그래서 그림을 그려봤다
이런 걸 일상웹툰이라고 한다는데..
나도 해당이 되면 좋겠네 ㅎㅎ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마치 반죽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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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리고 두드리고 또 두드리면
어느새 원하는 모양으로 변화하듯,
처음에는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니었는데.

물을 조금 붓고 여러번 손으로 치대고 문지르면
때로는 수제비반죽이 되었다가
국수 면처럼 가늘어지기도 하고
피자 반죽처럼 넓게 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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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지난한 시간들은
매일매일이 반죽의 연속이었다.
(어쩌면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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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수제비가 될거야. 너는 국수면이 될거야.
그런 마음을 가득 담아
수없이 치대고 두드리고 문지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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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아질거야. 나는 웃을거야. 나는 잘 될거야.
나는, 행복해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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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나는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낮은 자존감과 자격지심과
자잘하고 큰 상처들이 빚어진 결과겠지.


그 모든 것을 품고서
나는 괜찮다고,
지금 정말 행복하다고
그런 나를 많이 사랑한다고
이렇게 말할 수 있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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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고마워.
(절대 싸워서 그린 그림 아님)







아이러니하게도
내 낮은 자존감 엄마 지분
5할 이상 ㅋㅋㅋㅋㅋ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그래,
응 이해해. 나도 딸이 처음이라 그랬어

그렇게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지만
매일 투닥투닥 다투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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