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월 1일, 지난 9월에 시작해 어느덧 두 달 남은 예비신자교육
오늘은 유난히 일어나기 힘든 아침. 그래도 성당은 가야지. 다녀온 후 보람찬 느낌이 좋으니까. 9시 30분에 교리공부실에 착석, 선생님과 자매님들과 공부시작. 10시 30분에 끝나야 하는 수업이지만, 항상 시간이 오버된다. 선생님의 신앙생활을 듣는 것도, 자매님들의 생활을 듣는 것도 재미있다. 역시 나보다 오래 사신 분들에게는 시간이 주는 지혜가 있기 마련.
오늘은 성품성사, 혼인성사, 병자성사에 대해 배웠는데, 급한 병자가 생기면 신부님은 자다가도 일어나 병자성사를 하러 가신다고 한다. 신학교에 입학하는 것도 신학교 졸업 후 성품성사를 받는 것도 그 이후 신부로서 생활하시는 것도 녹록지 않은 고된 삶으로 들렸다. 영성체 중 신자가 실수로 바닥에 성체를 떨어뜨리면, 신부님이 그것을 즉시 주워드셔야 한다고 한다. 병에 걸려 기침을 하다 피가 묻어난 성체가 입에서 튀어나와도 신부님은 그것을 드셔야 한다고 한다. 주님과 우리 사이에서 하느님의 뜻을 수행하는 거룩한 사제의 길은 겉으로 보는 것처럼 고귀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미사 외의 다른 시간에 평신도를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과 사랑을 갈아 넣어야 할까 생각하니, 우리 성당 신부님들이 다시 보였다.
미사를 마친 후, 성물방에서 2월호 매일미사를 산다. 매일미사 책에는 성당에서 매일 봉헌되는 미사내용이 날짜별로 실려있는데, 이렇게 좋은 내용을 1500원에 파시면 어떻게 하나 생각이 든다. 아마도 천주교구에서 나머지 손실액을 감당하시는 것 같은데, 그 또한 신자로서 감사한 일이다. 매일 날짜별로 조금씩 읽다 보면 어느덧 한 달이 지나고, 한 달간 꾸준히 읽다 보면, 미사에 나오는 말씀들이 어떤 뜻인지 이해가 쉽게 된다. 예비신자에게 이렇게 효과적인 참고서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책이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매일미사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그 책을 사시는 걸 마다하시니, 옆에서 권하지는 못해도 아쉽기는 하다.
그저 나라도 감사히 읽고 조금 더 빨리 신앙의 폭이 깊어질 수 있다면 좋겠다.
**참고자료**
°수원주보 제2189호(가해) 2026.02.01
°한국 천주교 예비신자 교리서 (2025년 5월 20일 개정판)
°2026.02.01 미사에 나온 성가목록 [성서묵상 유튜브채널]
https://youtu.be/NqLYWQSdrJA?si=tHrMLdw562OYRgu0
°평화로운 묵주기도 20단 [성서묵상 유튜브채널]
https://youtu.be/9P6o30rCVBQ?si=bEMsKHqW-KlLxiw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