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가장 그리운 시간
외로움은 한밤중보다
사람들 속에서 더 선명했다.
웃고 떠들면서도
마음 어딘가가 텅 비어 있었다.
누군가 곁에 있어도,
내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면
그건 여전히 혼자인 거였다.
나는 그걸 한참 뒤에야 인정했다.
‘내 옆에 사람이 있다’와
‘나는 혼자가 아니다’는
같은 말이 아니었다.
외로움은 결핍이 아니라,
사랑의 반대편이었다.
사랑을 주고받을 길이 막혔을 때,
마음은 스스로를 안으로 감췄다.
나는 그 외로움 속에서
나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됐다.
그리고 알았다.
외로움은
나를 약하게만 만든 게 아니었다.
그 시간들은
내 마음이 어디까지 무너질 수 있고
어디까지 버틸 수 있는지를
조용히 알려주는 시간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