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화 · 애착

놓지 못한 마음의 잔상

by 복또비

떠나야 한다는 걸 알았다.


그럼에도 손끝이 자꾸 머물렀다.


애착은 미련과 닮았지만,
결이 다르다.


미련이 뒤를 돌아보는 마음이라면,
애착은 여전히 곁에 있는 마음이다.


나는 네가 없는 하루에도
네가 있던 시간의 온도를 느꼈다.


그 온도가 나를 버티게 했고,
동시에 놓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알게 됐다.


네가 아니라,
‘그때의 나’를 붙잡고 있었다는 걸.


사랑받고 싶어 했던,
이해받고 싶어 했던
그 시절의 나를.


그래서 나는 그 손을
천천히 놓았다.


애착은 사람에게서 떠나는 일이 아니라,
상처 속의 나를 보내주는 일이었다.


나를 그 시간에서

무사히 꺼내오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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