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없으면 무너졌던 나
그 사람에게 기대는 게 편했다.
내가 힘들다고 말하면
네가 나를 대신해 울어줄 것 같았다.
그렇게 나는 조금씩
내 감정을 네게 맡겼다.
그게 사랑이라 믿었다.
하지만 어느 날,
네가 없을 때의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의존은 다정함의 탈을 쓰고 온다.
네가 있어야 웃을 수 있고,
네가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어지는 마음.
그건 사랑이 아니라,
나 자신을 잃어버린 관계였다.
나는 이제
혼자서도 서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비틀거리더라도,
내 발로 다시 일어서는 방법을.
아주 느려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계속 말해 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