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by 복또비

아프다.

정말 아픈데,

왜 아프면 안 된다고만 하는 걸까.


“괜찮아야지.”

그 말이 나를 더 아프게 만든다.


나의 고통엔 이름도, 머물 곳도 없다.

그래서 결국,

혼자 삭이며 견디는 일만 남는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아프다고 말하는 순간,

누군가는 피곤하단 듯 시선을 돌리고,

누군가는 나보다 더 힘들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제는

그냥 조용히 아파하기로 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나 혼자서 버티는 법을 배워가는 중이다.


언젠가 이 아픔을 다 꺼내어 말할 수 있을까.

지금은 그저,

아픈 나로 살아 있는 시간 속에 머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