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화. 조금은 괜찮아지고 싶은 날

by 복또비

문득 그런 날이 있었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 믿고 싶었던 날.


거울 속의 내가

조금은 덜 초라해 보이길 바랐다.


그래서 오늘은

울지 않기로 했다.


그냥 커피를 한 잔 내리고,

조용히 창밖을 바라봤다.

햇살이 유난히 따뜻했다.


그 순간, 아주 잠깐이었지만

‘괜찮다’는 말이

조금은 덜 거짓말처럼 느껴졌다.


그 짧은 순간이

오늘을 버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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