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조용해졌다.
연락도, 약속도, 기대도.
처음엔 불안했는데
이젠 익숙하다.
고요는 잔인하지만,
그 안에서만
진짜 나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무도 묻지 않는 밤에,
나는 나에게 묻는다.
정말 괜찮냐고,
정말 살아 있는 거냐고.
그 질문 하나에
다시 눈물이 난다.
이제는 그 눈물이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