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화. 고요 속의 나

by 복또비

모든 게 조용해졌다.

연락도, 약속도, 기대도.


처음엔 불안했는데

이젠 익숙하다.


고요는 잔인하지만,

그 안에서만

진짜 나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무도 묻지 않는 밤에,

나는 나에게 묻는다.


정말 괜찮냐고,

정말 살아 있는 거냐고.


그 질문 하나에

다시 눈물이 난다.


이제는 그 눈물이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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