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화. 숨이 트이는 시간

by 복또비

하루를 온전히 울지 않고 버텼다.

그게 오늘의 작은 성취였다.


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나를 되찾고 있었다.


예전엔 세상이 나를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나조차 나를 버렸었다는 걸 안다.


이제는 나를 향해

작게 “괜찮다” 속삭인다.

그 말이 참 낯설지만,

이젠 그 낯섦도 괜찮다.


괜찮다는 말이

이제는 나를 다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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