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화. 그럼에도 사랑할 수 있다면

by 복또비

상처를 알고 나니

사랑이 더 두려워졌다.


하지만 또 알게 되었다.

두려워도, 사랑은 다시 찾아온다는 걸.


이젠 예전처럼 맹목적으로 주지 않는다.

이해하고, 기다리고,

함께 걸어가는 사랑을 꿈꾼다.


사랑은 완벽한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부서진 채로도 누군가를 품을 수 있는 사람의 이야기.


그럼에도 사랑할 수 있다면,

그건 이미 회복의 증거일지도 모른다.


아직 완전히 괜찮진 않아도,

나는 다시 사랑할 수 있었다.





26화. 조용히 피어나는 마음


어느 날, 이유도 없이

작은 설렘이 찾아왔다.


커피 향이 좋았고,

햇살이 따뜻했다.

그 평범한 순간이 괜히 고마웠다.


그때 깨달았다.

행복은 거창한 게 아니었다.


아무 일 없는 하루,

그저 숨 쉬는 시간 속에서

조용히 피어나는 마음이었다.


아픔이 사라진 게 아니라

그 위로 조용히 꽃이 핀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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