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by 복또비

아직도 가끔 아프다.

아무 일 없는 날에도

불현듯 마음이 저린다.


하지만 이제는

그 아픔을 밀어내지 않는다.


그건 내가 살아 있다는 신호이자,

내가 여전히 느낄 수 있다는 증거니까.


이제 나는

아픔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저 함께 걸어간다.


그 길 끝에

조용한 평온이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오늘도

나는 살아간다.

아직 완전히 괜찮진 않지만,

그래도 괜찮은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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