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머무는 자리
걷고 걸어 도착한 장경사구불구불 험한 길을가을 색 향기 듬뿍흩뿌려 놓았다사람들의 땀방울은 햇빛 가득한 땅에스며들어 이야기를 머금고추억이 되었다파란 하늘은 흘러가는 바람을 붙잡아대웅전 앞마당 은행나무를 흔들어 깨우고단 잠을 잔 은행잎은 비를 뿌린다노란 은행잎 소나기에활짝 핀 너와 나의 마음은 흘러가는 구름에 몸을 맡기고 고이 책 속에 흔적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