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의 詩作

계절이 머무는 자리

by 안현희 마리스텔라

걷고 걸어 도착한 장경사
구불구불 험한 길을
가을 색 향기 듬뿍
흩뿌려 놓았다

​사람들의 땀방울은
햇빛 가득한 땅에
스며들어 이야기를 머금고
추억이 되었다

​파란 하늘은
흘러가는 바람을 붙잡아
대웅전 앞마당 은행나무를 흔들어 깨우고
단 잠을 잔 은행잎은 비를 뿌린다

​노란 은행잎 소나기에
활짝 핀 너와 나의 마음은
흘러가는 구름에 몸을 맡기고
고이 책 속에 흔적을 남긴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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