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일 차
나는 우리 삶에 ‘실패’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어떤 일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포기했기 때문에 실패가 되는 것이다. 성공과 실패의 기준은 정해진 정답이 없다. 그것은 사회나 자신이 만들어놓은 틀 속에서 정의될 뿐이며, 때로는 실패가 오히려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과정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무슨 일을 하든, 돈을 벌든, 어떤 직업을 갖든 중요한 것은 자신이 세운 목표나 기준에 도달했는가의 문제이다. 실패란 결국 끝까지 해내느냐, 아니면 이루지 못했다는 감정에 머물러 포기하느냐의 차이다.
비록 당장 성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그 경험을 거울삼아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다시 도전한다면 그것은 실패가 아니라 성장의 과정이 된다. 단, 여기에는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끝까지 해볼 만한 일인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를 스스로 올바르게 판단해야 한다.
나도 학원 수업을 하며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선생님과 함께 한 적이 있었다. 10여 년 동안 공부에 매진했지만 경제적 여건 때문에 다른 길을 선택해야 했다. 그 결단이 옳았는지, 틀렸는지는 누구도 단정할 수 없다. 오로지 자신의 선택이 결국 자신의 삶을 만든다는 사실만 분명할 뿐이다.
나는 내 인생에서 ‘실패했다’고 단정 지은 적이 없다. 다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했느냐, 그렇지 않았느냐가 나를 움직인 기준이었다. 30여 년 동안 강사로서 살아왔고, 이제는 글쓰기를 통해 또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나에게 실패란 멈춤이 아니라, 다시 나아가기 위한 쉼표일 뿐이다.
당신은 실패를 통해 배운 것이 있나요? 그 이야기를 써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