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만난 인연 우리는 좋은 인연입니다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by 수리스타 KM

5년 전 양로원에 들어온 한 할머니의 이야기입니다. 그분은 열일곱 살에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를 못 낳는다고 이십 대 중반에 소박을 당했습니다. 집에서 쫓겨 나올 때 막막하니까 돈을 좀 훔쳐가지고 나왔다고 합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던 집이었던 듯합니다. 그런데 돈을 훔쳐 가지고 나온 것이 늘 마음에 가책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1년 전 양로원에 할아버지 한 분이 새로 들어왔는데 그 남편이 옛날 자기 남편이더랍니다. 그러니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그런데 행인지 불행인지 치매에 걸려서 사람을 못알아보더랍니다. 그러면서도 할아버지는 할머니와 마주치는 것을 매우 싫어했다고 합니다. 마음에 상처가 깊었을 것입니다. 살아온 과정이 순탄치 않았기 때문에 그랬을 것입니다.

얼마 전 할아버지기가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곁에 사람들이 할머니에게 할아버지 마지막 가는 길에 만나서 풀어야 될 덕은 풀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권유해서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마침 돌아가시기 직전에 할아버지가 조금 정신이 나서 사람을 알아보더랍니다. 할머니가 찾아가서 그동안 미안하게 되었다고 사과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할아버지가 "내 마지막을 지켜줘야 고맙습니다."라고 하더랍니다.


한 번 만났던 사람은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됩니다. "이걸로 끝이야"라고 하지만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됩니다. 외나무다리에서든 양로원에서든 다시 만나게 됩니다. 끝이라고 하지 마십시오. 이것이 인연의 끄나풀입니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다 인연의 끄나풀로 이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한반도에서 태어난 인연의 끄나풀이 이어져서, 이 도량에서 만난 것입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동안 좋은 인연 맺으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인연은 좋은 결과를 낳습니다.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법정스님- p166 p167




인연은 언제 어디서 어떠한 형태로 맺어질 알 수 없다.

올해 5월까지만 해도 내가 글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브런치를 알게 되었고, 생각만 하고 뜸 들이고 있다가 글을 써서 올렸다.

처음에는 글을 쓰는 재미와 함께 부담감이 있었다. 글을 쓰는 것은 평소에 좋아했지만 글이 다른 사람들에게 읽힌다는 것 자체가 익숙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다른 글들을 많이 읽었다.

그러다 보니 또 다른 재미에 빠졌다.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읽을 종류별로 읽어 보는 것이다. 어떤 글은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나의 시간과 정신을 집중시킨다. 연령대도 다양하고, 분야도 다양하고, 글의 종류도 다양한 글은 마치 갓 구워 낸 빵처럼 매일 나를 즐겁게 한다. 에세이, 시, 독후, 소설, 각 분야의 정보를 쓴 글 등 너무 많은 주제들의 글이 올라온다.

브런치의 글을 읽고 있으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많은 글에서 감동도 받고 힐링되는 등 글을 읽는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한다. 한 권의 책을 읽는 것과는 다른 재미가 있다. 그게 브런치의 매력인가 보다.


브런치 작가님들의 글 중에서 정말 많이~ 솔직한 글을 여러 편 읽었다. 이런 이야기까지 해도 될까 싶은 이야기들...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마음속에 담아왔던 이야기들을 꺼내 놓은 글들을 종종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도 그러했다.

하얀 백지는 그러한 힘을 가졌나 보다. 마음의 문을 열게 한다. 편안하게 나의 얘기를 꺼내 될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을 들게 한다.

정성껏 쓰신 글들은 모두 나에게 라이킷이다. 어느 작가님의 글들은 라이킷 한 개만으로 모자란 글들도 있다. 좋은 글을 올려주시는 작가님들께 감사하다.

아울러 나의 글을 구독해주시는 작가님들(고경호, 추세경, 은희, 고은빈, 심내음, 도담, 글리, 착길, 명란과 현미, 리지, 잃어버린 별을 찾아서, 김성규, 후니훈, Taejin Park, 손봉기, 한성호, Flavus, 김명진, 포도씨, 푸른하늘구름그늘, 김민환, 라오짱, Ran, 김세종, 듀안, 샨티, 글쓰는 승무원, 곽은지, 조유나, 생각하는 챔스카, sealsoul, 숲강, 박소진 시인, 아톰이 엄마, 이숙진, 남정하, 읽는 인간)과 나의 글을 읽어주는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한 말씀을 드리고 싶다.


글로 맺어진 인연 좋은 인연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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