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잃었다
세상이 얼어 들었다
나는 모르고 있다
언제 봄날이 올지
또 해가 뜨고
그 빛에 취해 있으니
봄날이 올 거라 믿고 있겠지만
피어난 꽃의 기다림
나는 모르고 있다
계절을 잃었다
바람이 불고 있으니
나도 바람에 흔들린다
바람에 가을이 온다고 믿고 싶겠지만
뒹구는 나뭇잎이 가져온 착각
나는 모르고 있다.
여전히 세상은 얼어있다
계절이 잊혀진다.
내 눈물이 얼었으니
겨울이라 믿겠지만
사라지는 진눈깨비의 허무함
너는 모르고 있다
계절을 잃었으니
계절이 잊혀간다
보고픈 마음에 다시 꺼내본 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