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워서 버리지 못하고,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작년 대학원을 다니면서 거의 손을 놓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물건은 스멀스멀 조금씩은 팔렸고, 어찌어찌 조금씩은 나아갔고
그래서 올해 초, 대학원 한 학기 휴학을 결정하고,
온라인 셀링의 프로세스만을 겨우 확립했다.
3PL 창고를 알아보고, 계약하고
그래서 현재는 주문이 들어오면, 주문 확인, 포장, 발주, 배송, 운송장 입력까지 모든 것이 안정적으로,
과거에 비해 너무도 편리하게 프로세스는 만들어졌는데,
앞단의 일,
즉 팔릴 제품을 소싱하고 업로드하고, 마케팅 하는, 셀링을 하는 1인 기업에서 가장 해야 하는 일에 손을 놓고 있다. 그리고 고민하고 있다.
이 사업을 어찌 해야 할 것인가.
온라인 셀링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회사는, 내게 주어진 업무를 기일 내에 하면 되는 것을,
사업이라는 것은, 하나부터 열까지, 무수히 많은 일을 내가 알아서 해야 하는 것
온라인 셀링의 경우, 소싱부터, 제작, 마케팅까지.
그러므로, 잘 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어느 정도 알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노력과 시간이 투입되어야 하고, 그리고 이렇게 열심히 할 수 있기 위해서는 뚜렷한 목표. 그것이 금전적인 성공이든지, 명예든지 뭐든지, 이 모든 것에 투자할 만큼에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함을.
그런데 나에게는 이 온라인 셀링은 목표가 아니라 돈을 벌기위한 도구였고
도구로서 하기에는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님을 하면서 배웠다.
잘 하기 위해서는 이 업계 역시 그만큼의 시간과 열정이 필요하다.
쉽게 돈 벌 수 있었다면 누구나 뛰어들어 떼돈을 벌었겠지.
그러나 돈을 벌기 위한 열정과 어떤 뚜렷한 목표가 있는 이들에게는 여전히 블루오션이며 매력적인 업종이라 생각한다.
난 아마 꽁짜를 바랬던 듯.
너무 쉽게 바라본 듯.
그냥 되는 것은 없다.
경제적 자유라는 말에 너무 흔들렸다.
직원들이 모든 일을 다 한다고 사장이 회사 생각과 걱정을 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구보다 그 업계에 대한 정보와 소식에 빠르고, 열정과 관심이 있어야, 그것을 즐길 수 있어야, 지향하는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그래야 사업을 할 수 있을 배포와 자신감이 생기고,
그래야 진정한 경제적 자유가 성립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운다.
그러므로, 나 역시 나의 재능, 나의 열정이 있는 곳에 시간 투자를 하고
뭔가를 만들려면 그곳에서 무엇인가를 만들어야 함을
뒤늦게 다시 깨달은 사십대 소녀이다.
가치있는 시간 투자가
내겐 가장 중요하다.
** 사십대 소녀는 꿈꾸는 예비 작가로, 첫 책 집필을 2024년 올해 안에 마칠 계획으로 나아갑니다.
구멍 뚫린 가슴으로 세상을 살아오다가 이제서야 천천히 구멍 메꾸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 여정을 함께 나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