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가는 아이들을 보며,
사라지는 앳된 얼굴이 못내 아쉽다가도.. 뭐 괜찮다 ㅎㅎ
우리네 인생 사,
부모의 뱃속에서 나와 부모에게 극진한 사랑을 전하고 사랑을 받으며 성장하여
성인이 되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렇게 그가 선택한 가족이 그의 삶의 첫 순위가 된다.
그제서야 그는 온전한 자신의 삶을 독립적으로 살아 갈 수 있게 된다.
본인의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온전히 자신의 책임 하에 살게 되는 삶의 시작점이 되기 때문이다.
즉, 돌려말하면,
자식들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닌,
자식들이 성인이 되기까지의 보호자일 뿐이며
부모는 그저 그들을 통해
그들을 양육하면서,
자신을 통해 태어났음에도 분명 나와 다른 그들과 소통하면서 부데끼며 살아가면서,
인생이란 무엇인지
인생을 사는 목적이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는 통로,
그런 참된 선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아이를 낳는 다는 것은
엄마, 아빠로서의 경험을 하겠다는 결심의 표현으로
가족을 꾸리고 싶다는 희망의 표현
즉, 그 첫출발은, 어찌보면 나의 행복을 위한 이기적인 결정으로 시작되는데,
그러므로
그렇게 다가온 아기를, 자식이라는 선물을
나로 인해 탄생한 나의 것으로 보며 나와 동일시 하며
나의 온갖 모든 것을 투여하기 십상인데,
그러나,
결국,
부모는 그저 자식의 소중한 배경으로 존재하게 될 뿐임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그것으로 만족해야 하며,
그 아이가
본인의 인생을 독립적으로 잘 키워나갈 수 있겠금
한명의 인격체로 잘 성장할 수 있겠금
그렇게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오늘 저녁,
너무도 귀여웠던 아이들의 5살 적 사진들을 보다 뜬금없이 든 생각을 주저리 적었다.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다가 낳았는데
나에게 인생이 뭔지
사랑이 뭔지 가르쳐준 소중한 존재들
감사하다.
** 사십대 소녀는 꿈꾸는 예비 작가로, 첫 책 집필을 2024년 올해 안에 마칠 계획으로 나아갑니다.
구멍 뚫린 가슴으로 세상을 살아오다가 이제서야 천천히 구멍 메꾸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 여정을 함께 나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