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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십대 소녀 Jul 08. 2024

금주 선언

인간은 항상 겸손해야 한다.


무언가를 느끼고 깨달아 한층 성숙해진 것 같다가도, 부지런히 책읽기와 사색, 성찰을 지속하지 않으면 금새 도로아미 타불, 예전의 모습 그대로 돌아가는게 지금 우리의 모습이다.

그러므로, 지금의 내가, 예전보다 성숙해졌다 해도, 어디가서 잘난척 할 만한 것이 못된다.


공부를 한다는 것이, 학교를 다닌 다는 것이, 책을 쓰고 글을 쓴 다는 것이 나의 지적 넓이와 깊이를 조금은 넓혀줄지 몰라도 그것에 대한 진지한 태도, 지금의 삶과 연결시켜 봐라보며 흡수하지 않을 시, 어찌 보면 이것은 의미를 잃은 행위라 할 수도 있겠다.


그러므로 내가 공부를 한다는 것이, 내가 새롭게 나아가려는 방향이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것인지

성급하거나 조급하지 않게 잘 파악하여 지속적으로 행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열심히 운동을 해서 몸짱이 되어도

운동하지 않으면 금새 도로아미타블 되듯, 

열심히 다이어트를 해서 살을 빼도

하루 술 먹으면 그대로 다시 살이 더 붙듯,

글 역시 안쓰면 그만큼 잘 안써지고

책 역시 안읽으면 그 만큼 잘 읽어지고

생각 역시 하지 않으면 생각하는 힘이 약해진다.


술 역시 마시면 마실 수록 생각나고

마시면 마실 수록 게을러져 생각과 행위를 잃는다.

술을 끊겠다고 다짐하면서도 가끔씩 인사불성 되도록 취하는 나란 인간을 주말에 겪으며

그동안의 부지런함이 한순간의 물거품으로 사라지듯 이틀 내내 침대에서 시체놀이를 하면서

어쩜 이리 한심할 수가. 


이번 주말을 겪으며 다시금 느낀다.

인간은 뭐든 확신할 수 었음을

그러므로 항상 겸손해야 함을 다시금 깨닫는다.


이로써 나는 다시 금주를 선언한다. ㅎㅎ



** 사십대 소녀는 꿈꾸는 예비 작가로, 첫 책 집필을 2024년 올해 안에 마칠 계획으로 나아갑니다.

구멍 뚫린 가슴으로 세상을 살아오다가 이제서야 천천히 구멍 메꾸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 여정을 함께 나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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