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정도면 괜찮겠다~ 싶은 상품을 찾으면 제조사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My Packet에서 돈이 나갈 준비 =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므로, 다시 한번 분석을 시작한다.
우선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키워드 도구 화면으로 들어가 사람들의 수요를 조사한다.
어떤 검색어를 사람들이 즐겨 찾는지. 그리고 그 검색어들을 쇼핑화면에 넣어 검색을 해보며, 실제 업로드 되어 공급되는 물건들이 얼마나 많고 적은지, 즉, 그 틈바구니 속에 내가 들어갈 만한 경쟁력이 있을지를 살펴 본다.
그런 후, 쇼핑화면 1page 가장 상단에 위치한 상품들, 그리고 1~2 페이지 안, 내가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과 유사한 디자인의 상품들의 판매가 어느정도 이뤄지고 있는지를 파악해보곤 하는데,
Oh My God!
나라면 절대!
사지 않을 것 같은 상품이 일주일에 500 개 이상씩이나 팔리는 것을 보며 입이 떡! 벌어지는 상황을 종종 맞이한다(아직 감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500개면 많이 팔리는거지? ㅎㅎ)
이런 상품들의 가격은 대게 저렴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이런 상품에 굳이 이만큼의 비싼 가격을 지불하며 구매를 하는 걸까?
그런데 막상 상세페이지로 들어가서 찬찬히 보다 보면, 그 의문은 조금씩 풀린다.
아하. 이래서 그렇구나.
대개 이런 상품들은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확장성이 있다.
예를 들어, 화장품 수납함으로 검색하여 제일 첫 페이지 상단에 노출, 박스모양의 앞이 뚫린 직사각형 판이 위로 3개, 아래로 3개 붙어있는 대형 벽걸이 수납함이다. 화장품 정리함으로 이걸 산다고?
상품을 클릭해보기 전엔, 광고로 상단에 올라왔나? 판매량은 한 일주일에 30개쯤 되려나?
그런데 조금만 생각을 해 보면, 이 상품은 굉장히 Flexible, 융통성이 있음을 발견한다. 화장품을 놓아둘 수도 있으나, 화장품뿐 아니라 모자도 칸칸이 정리할 수 있고, 아님 신발 정리용 용도로도 쓸 수 있고, 아님 피규어 전시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또 예를 들어 어떤 상품은 모야 이거? 연필통으로는 너무 럭셔리한거 아니야? 이런 걸 들고 다니면 공부 좀 잘 될 것 같은 기분이 나나? 그런데 이건 연필통으로 쓸 수 있지만, 화장품 브러쉬 등 담는 통으로도 쓸 수 있고, 수저 젓가락 담는 통으로도 사용 가능하고. 여러 용도로의 사용이 가능한다. 융통성이 있고, 확장성이 있다.
그래서 여기서 배운 오늘의 Lesson.
기본에 충실한 상품들. 즉, 특정 용도에 목적이 정확히 들어맞아 제품의 활용도가 100% 인 기본에 충실한 상품도 좋지만, 다용도 상품들도 매력 어필이 가능하다.
만약 판매하고자 하는 제품의 Main Field 경쟁이 너무 치열하면, 그 용도를 살짝 바꿔 판매가 가능한 확장성 있는 상품들. 고객들을 유혹할 만한 충분한 매력 포인트가 있다.
그리고 역시나 상품을 소싱할 때도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네.
그리고 역시, 모든 과정 속 배우지 않는 것은 없다.
오후 5시.
아이들을 픽업하고, 날이 추워 다이소로 놀러갔다. 다이소에는 없는 상품이 없다. 싸고 저렴하기까지. 그래서 아이들도 재미 있고, 어른들도 재미있다.
오늘 분석했던 상품들 카테고리 쪽으로 가서 여기선 어떤 상품들을 팔까. 궁금해서 구경하러 갔는데, 뭐야, 이건. 뭐지?
만약 내가 중국에서 소싱해서 팔면 적어도 만원 이상일 상품들이 여기서는 3천원, 5천원, 비싸면 8천원. 내가 상품을 소싱해서 인터넷에 만원에 팔면 왠지, 사기죄로 고소될 것 같은 분위기.
그래, 다이소를 이길 수는 없지. 규모의 경쟁. 대규모 유통업자인 기업과 1인기업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겠니.....
근데 뭐, 사기죄는 아니야.
그렇게 상품의 진열대에 그대로 놓아 두지만은 않을 테니깐.
난 상품에 색을 입힐 테니까. 용도로서의 사용이 상품 구매의 주된 목적이지만, 의미 있는 메시지를 함께 부여해 고객에게 전달할 테니까. 그리고 예쁘게(?) 까지는 아닐지라도 나름 정성스럽게 포장해서 집까지 배송 시켜 줄테니깐. 요즘 컨텐츠의 시대인가 몰라? 그리고 온라인 쇼핑의 시대.
...
모르겠다 사실.
이렇게 다독이긴 했는데.
솔직히, 나 같으면.
그냥 다이소에 가서 살 것 같다. ㅎㅎ
근데 뭐, 괜찮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 같지는 않으니까. 세상에는 수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니 괜찮겠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