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부재로 인해 걱정이 많았지만 지금은 너무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00:01:36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릴로케이션 이후 생활은 어떤지
00:04:15 한국에 계셨을 때 경험한 직무와 전공
00:04:53 해외취업 계획하게 된 동기
00:07:35 콘텐츠 레이블러라는 직무란?
00:09:50 콘텐츠 레이블러 직무의 장점
00:12:39 콘텐츠 레이블러 업무 루틴
00:15:07 BPO 기업 근무 환경 장점
00:17:10 BPO 기업 근무 환경 단점
00:18:58 영어인터뷰 어떻게 뚫을까?
00:21:13 나이 많은 사람도 취업이 가능한가요? 질문에 대해
00:22:53 앞으로의 비전과 커리어 포부
00:25:05 말레이 취업을 계획중인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
00:01:36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릴로케이션 이후 생활
뭉뭉님 소개
지난 7월 초 섭스택 레터 팟캐스트를 통해 콘텐츠 모더레이터 코리안 스피커 합격 후기 전달
포스타입 채널을 통해 오랫동안 교류
4-5개월 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소재 외국계 기업 콘텐츠 관련 직무 최종 합격
현재 쿠알라라는 대도시 생활에 만족하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 한 번도 와본 적이 없어서 가기 전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와보니 외국인 엑스팻으로 살기 좋은 곳입니다.
한국같이 놀거리가 많거나 유흥문화가 발달한 곳은 아니지만(무슬림 국가라서), 도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나라입니다. 사계절 내내 더운 나라라서 사람들이 쇼핑몰 안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데, 실내에서 외식하고 몰 안에서 가게 구경하는 게 좋습니다. 다민족 국가다 보니 음식도 다양해서 즐겁게 맛있는 거 먹으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00:04:15 한국에 계셨을 때 경험한 직무와 전공
전공 및 경력
예체능 쪽으로 사진이랑 영상 공부
졸업 후 영상 편집 업무를 4-5년 가까이 쌓음
오기 직전, 대학교 행정 직원으로 1년 조금 안 되게 근무
00:04:53 해외취업 계획하게 된 동기
해외 취업 결심 과정
주변에서 해외에서 공부하거나 지내다 오신 분들 이야기를 많이 접하면서 관심이 생겼습니다.
학교 졸업하고 어학연수로 캐나다를 6개월 정도 다녀왔는데, 그때 생활이 너무 좋더라고요. 6개월 끝나고 돌아오면서 "언젠가 일도 해외에서 해봤으면 좋겠다"라고 위시리스트처럼 마음에 갖고 있었습니다.
취업하고 일하다가 워홀 막차를 타보려고 했는데, 막상 가려고 보니 일자리 구하는 게 쉽지 않겠더라고요. 직접 가게 들어가서 레주메 돌려야 하는데, 저는 그런 깡이 전혀 없어서 리스크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한국에서 자리를 확보하고 갈 수 있는 방향을 찾아봤는데, 그때쯤 사노님 포스타입이랑 트위터 계정을 알게 됐습니다. 그 전까지는 해외 취업이 되게 막연한 일로 생각했었는데, 너무 디테일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는 내용을 보니 "한번 시도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해외 취업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준비하게 됐습니다.
00:07:35 콘텐츠 레이블러라는 직무란?
직무 타이틀 변경
면접 볼 때랑 지원할 때는 콘텐츠 모더레이터로 지원하고 면접을 계속 봤습니다. 면접 내용도 콘텐츠 모더레이팅에 관련해서 이해를 잘 하고 있는지 그런 쪽으로 질문을 많이 주셨습니다.
당연히 모더레이터겠거니 했는데 실제로 가보니 제가 알던 모더레이터 업무랑은 다르더라고요. 저는 콘텐츠 레이블링을 하고 있고, 회사에서도 제 포지션은 레이블러로 명명되어 일하고 있습니다.
업무 내용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영상을 다루는 건 비슷한데, 그 내용을 AI한테 학습시키는 작업입니다. 기본적으로 어떻게 학습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정책이랑 학습해야 하는 내용들이 영어로 되어 있어서 기본 영어 리딩은 하실 줄 알아야 됩니다.
영상 보고 문항을 알맞는 걸 선택하는 게 기본인데, 맞지 않으면 제가 다시 영작을 해야 하는 업무가 기본입니다. 항상 번역기를 옆에 두고 일하고 있습니다.
00:09:50 콘텐츠 레이블러 직무의 장점
장점
(1) 유해 콘텐츠 노출 없음
BPO에서 영상을 검토하는 업무의 경우, 기준을 가지고 검열하다 보니 다소 유해한 영상들을 보는 경우가 있는데, 레이블링 업무에서는 유해한 영상을 본 경우가 전혀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2) 디지털 역량 강화
AI랑 데이터 관련해서 자연스럽게 이해도가 높아지는 느낌입니다. 요즘 시대에 필요한 디지털 역량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 같습니다.
(3) 커리어 확장 가능성
데이터 품질이나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쪽에 관여가 되는 업무 중 하나다 보니, 레이블러로 시작해서 QA라던지 PM 같은 관리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밀접하게 있는 것 같습니다.
00:12:39 콘텐츠 레이블러 업무 루틴
하루 업무 루틴은 단순합니다. 업무 시간 안에 할당 받은 영상 케이스들을 처리하면 됩니다. 근무하는 시간 동안 계속 영상을 보면서 레이블링 하게 되죠.
중간 이슈 처리
정책이 바뀐 게 있으면 관련된 문서를 확인하고 그에 맞춰서 업무 대응
케이스를 고객사 QA가 확인하고, 정책에 어긋나는 레이블링을 했다 싶으면 감점이 들어옴
감점을 받으면 실수를 인정하거나, 항소의 개념으로 다시 감점을 없애달라고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시스템
회사 내에서 이주 간격으로 테스트 진행
QA 감점이나 테스트 점수는 어큐러시(Accuracy)라고 하는 퍼포먼스에 영향을 줌
고객사랑 회사 내에서 원하는 퍼센티지 (KPI) 맞춰가는 식
00:15:07 BPO 기업 근무 환경 장점
(1) 워라밸
자기 업무만 제대로 하면 완전히 업무가 끝입니다. 퇴근하고 연락 같은 게 없죠. 한국에서는 끝나고도 연락 오는 경우가 꽤 많은데, 그런 거에 대한 스트레스가 일절 없습니다.
(2) 수평적 문화
매니저나 위에 사람들이랑도 수평적인 분위기가 강합니다. 상사라고 해서 과하게 조아린다던지, 가짜 웃음으로 비위를 맞춘다던지 그런 게 없으니까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안배할 수 있어요.
(3) 야근 없음
야근이 없습니다. 회사가 야근하면 돈을 무조건 줘야 되는 시스템이라서 주변에서 봤을 때 야근을 하시는 분은 딱히 없습니다.
(4) 웰니스 프로그램
웰니스 시간이 따로 있습니다. 특히 모더레이션 하시는 분들은 도움이 될 거 같은데, 팀원들이랑 웰니스 코치가 심리 관련 강의나 이야기를 간략하게 해주시고, 관련해서 액티비티나 게임 하는 시간도 있습니다. 직원을 나름 생각해 준다는 느낌이 듭니다.
00:17:10 BPO 기업 근무 환경 단점
(1) 신규 프로젝트의 불확실성
제가 하는 프로젝트가 새롭게 시작한 거라서 정책 관련해서 아직 내용들이 결정되지 않아 일할 때 혼란스러운 경우가 있어요.
(2) 철저한 보안
보안이 되게 철저합니다. 일하는 공간에 들어갈 때 핸드폰 포함, 전자기기를 못 들고 갑니다.
회사에 들어갈 땐 공항같이 몸스캔을 할 정도에요. 일할 때도 클라이언트 사이트, 구글 검색 페이지, 구글 번역기 정도까지만 접속 가능하고, 그 외에 다른 AI라든지 인터넷은 일절 안 됩니다.
월급 루팡 할 틈이 전혀 없죠? (웃음)
00:18:58 영어 인터뷰 어떻게 뚫을까?
영어 인터뷰 조언
인터뷰 기회가 오면 일단 아무튼 그냥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완전 완벽하게 한국어로 면접 보듯이 해야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저는 계속 도망가려고 했었는데, 정말 그냥 쉽게 얘기를 하면 됩니다.
리크루터 분들께서 한국인과 일본인 영어 수준을 알고 계시고, 어느 정도 감안하고 봐주는 것도 있어요.
제가 일하는 곳도 네이티브 스피커, 영어를 마더텅으로 쓰시는 분들이 거의 없고, 일할 때도 그냥 "You can", "Cannot" 이런 식으로도 합니다. 단순화된 영어로 대화를 하죠.
너무 걱정 마시고 일단은 진짜 엉망진창으로 말한다는 생각으로라도 봐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막상 해보면 그렇게 막 죽을 것 같이 힘든 게 아니에요.
00:21:13 나이 많은 사람도 취업이 가능한가요?
나이와 다양성
일하면서 나이에 관련된 내용이나 이런 편견은 일절 없어요. 저희 팀은 인원수가 적다 보니까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저희 팀에서도 나이 범위가 그렇게 좁지 않습니다. 20대도 있고 40대도 있습니다.
다른 팀도 보면 정확하게 나이는 모르지만 딱 봐도 중년층이신 분들, 한 50대 지긋하신 분들도 일 다 하고 계십니다. 나이가 있어서 퍼포먼스가 어떨 것이다, 이런 편견은 전혀 들어본 적이 없고, 딱히 고려할 만한 부분은 아니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00:22:53 앞으로의 비전과 커리어 포부
향후 계획
영어, 한국어 쓸 수 있으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노님이 싱가포르에서 있으셨다 보니까 저도 싱가포르도 되게 궁금하기도 하고요.
제 예상보다 너무 빨리 오게 돼서 아직도 가끔 "내가 왜 여기 있지? 나 여기서 왜 어떻게 일하고 있지?" 이런 생각이 종종 들어요. (웃음) 해외 생활이랑 회사 생활 더 잘 적응해서 좋은 성과도 내고 싶습니다.
저는 핸드폰 중독이라서 기회가 되면 핸드폰 쓸 수 있는 직무로도 옮기고 싶어요. 웰니스 코치 분들이나 HR 분들은 핸드폰을 늘 갖고 계시는데 그게 너무 부러워서, 기회가 된다면 그런 직무로도 한번 가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갖고 있습니다.
00:25:05 말레이시아 취업을 계획중인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
워홀 대안으로서의 말레이시아
호주 쪽에 워홀을 약간 고민하고 계신 분들 중에 저같이 내향적이고 체력도 딸리고, 바리스타나 광산 이런 쪽으로 아무리 돈 많이 줘도 내가 깜냥이 안 될 것 같다, 근데 해외 한번 가보고 싶다 하는 분들한테 일단 말레이시아 취업도 고려해보시길 바래요.
정보 수집과 판단
말레이시아 BPO 취업 결심하시고 준비하시면 아마 저처럼 구글링을 엄청 많이 하실 거에요. 네이버, 글라스도어, 한인 커뮤니티, 한인 카페 이런 데 많이 보실 텐데, 저도 오기 전에 진짜 많이 봤습니다.
회사마다 조금 다르겠지만 정보도 한국 대기업이나 이런 기업들에 비하면 거의 없는 편이고, 또 있어도 사건 사고들, 안 좋은 얘기들이 인터넷에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특히 한인 커뮤니티에서 BPO 검색해 보면 안 좋은 일들, 돈 안 준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댓글 분위기도 비하하는 식으로 다시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이거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했는데, 그래도 붙었으니까 기회 놓치고 싶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오게 됐는데,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저는 걱정한 거에 비해서 너무 만족하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현직자 컨택의 중요성
왜 현직자 컨택이 중요한가?
Glassdoor나 Reddit의 한계: (사실상) 회사 막론하고 부정적인 후기가 대부분임
현직자만이 알 수 있는 정보: 실제 업무 환경, 회사 문화, 복지 등
의사결정에 도움: 오퍼 수락 여부를 결정하는 긍정적 요인
현직자 컨택 방법
LinkedIn을 통한 DM 발송
같은 직무의 현직자들을 타겟팅
정중하고 구체적인 질문으로 접근
외국인들은 기본적으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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