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에서 관리자가 되지 않는다면? 뭐 먹고 살지?

이론편 #10) 월급 반토막이 나도 행복할 수 있는 이유 (하편)

by 사노님

상편과 이어집니다.


목차


나이많은 경력직을 받아줄 일 없는 '디스 이즈 코리아'

나이많은 경력직을 구원해 준 회사

재테크는 관심의 영역이 아닌걸

더 이상 젊지 않다는 위기감이 든다면

월급 반토막이 되도 살아갈 수 있을까?

근무시간 반 토막. 월급 반 토막. 이후의 이야기

서울살이보다 고향살이가 더 행복한 이유

그래서 이 이야기의 다음 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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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에서 관리자가 되지 않는다면? 뭐 먹고 살지?

(이론편 #10) 월급 반토막이 나도 행복할 수 있는 이유 (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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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분량은 원문과 다르지 않습니다.

- 이론편 시리즈는 약간의 재미를 위해 반말체를 사용했으니 열람시 유의해주세요.

- 호흡이 매우 긴 포스트로 상편과 하편으로 나눕니다.



재테크는 관심의 영역이 아닌걸


사회초년생 스타트 끊으면 어떻게 재테크 해야 하는지는 전문가들이 양피지 두루마리로 떠먹여 줄 만큼 너무나도 진귀한 조언들이 세상에 넘치게 존재하니까, 굳이 역성을 들 필요는 없을 거 같지만...


(형이 한 마디만 해줘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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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딱 한 마디만, 딱 한 마디만 추가를 하고 싶어.


이 시리즈 통틀어서 일관된 메시지기도 한데,

(흙수저라는 표현을 싫어하지만) 부모 도움 받을 수 없는 흙수저인데, 기질 자체도 내향적이고 독하지 않다면 마음 편한 직무, 빌런들 적은 조직에 들어가서 장기근속을 해야 씨드를 모을 수 있다고 말이야.


국내, 외국계 기업 두루두루 거쳐보니 나의 경험이라는 한정된 풀에서 산출된 확률이긴 하지만 보다 선진적이고 합리적인 조직문화가 보장된 곳에서 장기근속이 가능하고, 그렇게 씨드를 모아야 인생 챕터 2 설계가 쉽다고.



심리적으로 20대 중후반 때는, '내가 마흔이 된다고?' 아득하게만 느껴지거든.



먼 미래는 심리적으로 받아들이지를 않는다고 해. 이게 사람 뇌가 그렇게 설계가 되어 있데.

그래서 재테크, 넓게는 '돈'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이 금융문맹 대오각성을 하는 것도 삼십 대 중반 정도가 되는 거고. 왜 그렇겠어, 몸 여기저기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덜컥 겁이 나거나 나처럼 '급발진 퇴사'로 인하여 월급이 아니면 생계가 휘청이는구나- 몸소 겪은 후에 한 대 얻어맞는거지


다행히 전 회사에서 해외 이주에 있어 배려해준 부분이 크게 있어서 나는 간신히 (?) 상거지는 면하고 귀국할 수 있었어. 또르르... 비교하긴 싫지만 그만큼 직장 다녔으면 그보다는 큰 씨드가 모여있어야 했던 게 맞고. 그나마 회사 배려로 뭔가 투자로 굴려볼 수 있는 정도의 씨드는 주머니에 남게 돼서 다행인 정도였어.


아직 이십 대 중후반 정도라면, 이것만은 진지하게 염두에 두자


장기근속 각 나오는 조직 물색하기 > 외국계 잘 살펴보기

회사 퇴직연금이 DB형인지 DC형인지부터 확인하기

DC형이면 적극 투자를 통해 퇴직연금 불리기

월급은 쓰는 게 아니라 모으는 것




회사에서 수많은 젠지들이랑 섞여서 일했거든. 20대 친구들이잖아.

재테크 미친 듯이 시작하고, 금융문맹 대오각성을 한 탓인지 노트북 열고 온라인으로 가면 이 세상 사람들이 다 재테크에 몰두하는 것 같은 거야.


어? 그런데? 리얼리티로 오면 애들이, '돈'에 관심이 없어.

이게 좀 충격이었어.


라떼보다 더 많은 정보들이 온라인상에 떠다니는데도, 관심 없는 친구들이 많더라. 돈에. 그래서 그때 안 거야. 아, 재테크는 관심 있는 사람들만 하는구나. 회사에서 퇴직금 직접 굴려보라고 장려하는 DC형이 뭔지도 모르는 동료들 태반이더라고. 어떤 증권사에서 퇴직연금 굴려주는 줄도 모르고. 20대 때 내 모습이 오버랩 되더라...


그래,

재테크는 관심 있는 사람만 해.


그런데 눈을 게슴츠레 뜨고 현실을 직시할 때 '우리 부장님처럼은... 우리 이사님처럼은... 독해지지 못하겠다'란 기운이 들거나, '40대 전에는 이 놈의 회사 때려치운다' 스파크가 하루에도 몇 번이나 튄다면, 재테크는 관심의 영역이 아니고, 선택의 영역도 아닐꺼야. 필수의 영역이지.


비단 외국계만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결국 조직 안에서 꼭짓점 찍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독'한 분들이고, 40대 전에 회사 나와서 뭘 좀 비벼보겠다- 라고 하면, 돈이 있어야 하잖아.




젠지 동료들이 회사 다니는 거 힘들다고 심리상담 받으러 갈 시간은 내도, DC형 퇴직연금 투자할 수 있는 증권 앱 다운로드는 미루고 미루는 것 보면서, 좀 착잡한 마음이 들었어. (월급의 10%가 매 달 퇴직금으로 들어오고, 그걸 나스닥에만 최소 5년 투자해도, 목돈이 될텐데...)


돈이 없는데 회사를 어떻게 나와.

상거진데 울타리 밖에서 인생 챕터2를 어떻게 설계해;;

손가락 빨면서?



더 이상 젊지 않다는 위기감이 든다면


우리나라도 고용문화가 많이 유연해졌다고 하는데, 나의 이직 과정을 돌이켜보았을 때 그런 말 하는 사람의 '우리나라'와 내가 아는 '우리나라'는 다른 건가 싶다.


쌓아온 경험과는 다른 직무에 지원하여 겨우겨우 면접까지 가도, 헤드헌터로부터 돌아오는 말은 "경험도 많으시고 경력도 좋으신데, 나이가...", "도전 정신은 높게 사셨지만, 회사 쪽에서 아무래도 신입으로 채용하기에는 좀 부담스러워 하시더라고요"


[유튜브영상] 우리 회사에도 50대 60대 분들 지원서가 많이 들어와요




MK채널 '대부분의 한국인이 겪게 되는 50대 진짜 현실' 본 영상을 인상 깊게 봤거든.


지금 20대나 30대 초반이라면 이렇게까지 와 닿지는 않을 거야. 하지만 30대 허리춤이 꺾이는 나이가 되면 이런 영상이 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남다르게 직격탄으로 다가오게 돼.


김미경 강사 회사에 50대 분들 지원서가 들어오는데 채용이 되더라도 매니징해야 하는 팀장이 30대라는 거야. 김미경 강사 말처럼 "회사 분위기도 살펴야 하는데 마음대로 채용을 하기가 그렇죠" 가 되는 거지.


물론 외국계 조직에서도 나이 어린 사람을 선호하는 건 맞아. 체력부터가 쌩쌩하잖아. 피플 디벨롭먼트 시스템 효과도 더 나올 테고. 그런데도 제대로 된 외국계 조직이라면 사람 뽑을 때 requirements 에 나이 제한을 감히 올릴 수가 없어.




나이많은 구직자를 채용해준 조직도 결국 외국계였고.


적지 않은 나이에 직무를 바꿨고 또 적지 않은 나이에 스태프로 입사를 오케이 해준 거고.


K 조직이었다면, 그 나이에 타진해볼 수 있는 롤은 지옥 같은 야근 릴레이가 기다리는 매니저 (그것도 쥐꼬리만큼 월급 주면서 감투 씌워줬다고 부리기는 어지간히 부려먹는) 뿐이었을 테고, 언감생심 새 업계 새 직무로 도전해보는 것도 쉽지 않았겠지. 그러기 위해서는 엄청난 기회비용을 들여야 했을 거고.


다행히 지난한 구직 여정의 마침표를 찍게 됐지만, 이 경험을 말미암아 한국의 고리타분하고 경직된 채용 및 조직문화에 대해 다시 한번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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