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받은 디엠 (1) 영어잘하는 사람들이 질투나요

(2) 동년배에요. 힘든 상황이 있었어요.

by 사노님

오디오로 녹음하다가 오늘 하도 커피를 들이부어서

목소리에서 막 두근두근 심장 튀어나올 거 같아 (;;)

다 집어치우고 글로 샤샤샥 남깁니다...






너무 귀염뽀짝했던 영어 관련 고민 디엠


(* 구독자님께 공개 허락받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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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스피킹만 해도 같은 영상을 복습용으로 틀어주시는 게 반복되니까, 제가 첫날에 봤던 저 영상을 다시 봤을 때, 반사적으로 입에서 문장이 튀어나와서 정말 기뻤고 신기했어요! 사노님과 다른 분들 스피킹 들으면서 참여하니, 더 동기부여가 되더라고요!


도움 된다니 너무 다행이에요 (하트!)

실은 디엠 보고

제가 너무... 강냉이 드러내고 껄껄 웃었던 게

언어 잘하는 분들에 대한 질투심에 대해서 되게 솔직하게 써주셨어요!


[LINK] 이 포스트에 살짝 언급한 적 있었는데

(이 중국인 동료 얘기 지분이 꽤 됩니다)



사노야.. 나 사실은 어렸을때부터 조기유학 가서 교포처럼 영어하는 사람들... 속으로 엄청 질투한다?



같이 커피마시면서 그러는데

진짜 뿜을 뻔 했어요. 너무 귀여워서요.


어느 정도냐면, 너 지금 입 삐죽 내밀고 있는거야? are you pouting? 장난친 적 있었는데

그날 밤에 자기 싱가포리언 남편한테 가서

"왜 나한테 pouting이란 표현 안 가르쳐줬어?"

하고 잡도리를 했다 그러는거에요.


진짜... 항상 귀엽다고 느꼈던 친구였고, 정말 뒷끝없는 대륙 스타일의 존멋 동료이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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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가 영어를 실은 매우 잘 했어요.

자기 기준이 너무 높고, 발음부터가 원어민에 가까웠으면 하는...

이상향이 높았던 것뿐이죠.


그럴 수밖에 없는게

저도 이 동료 남편 만나서 같이 점심 먹은 적 있었는데,

왜 자기 남편을 살아있는 '팟캐스트' 라고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혼자 떠드는 것도 떠드는건데,

항상 상대방 의견도 물어봐서 어지간해선 와이프가 영어가 안 늘 수가 없게 하는 스탈...


그러니까,

실버스푼 물고 태어나서 어렸을 때 선진국 유학간 사람들 질투하는 걸로 끝났으면

그냥 질투에서 끝나는거고, 나도 저렇게 잘해보고싶다...으글으글 하면서 연습하고 또 연습했으니

질투심 활용의 좋은 예죠.


위 구독자님 디엠에서도 그러시더라고요.

내가 질투하는 사람들의 비결이 뭘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서 연구해 봤다고요.

그럼 이미 질투심을 훌륭하게 활용하고 계신 거예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죠.





동년배라 밝히신 구독자님 디엠을 읽고


실은 오디오 녹음을,

본 구독자님 디엠에 대한 답장으로 정말 정성들여서 드려보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어후, 횡설수설 무슨 말을 하는지

멀쩡한 정신에 다시 녹음해보겠나이다...


(* 아래 내용은 해당 구독자님께 드리는 답장이라기 보다,

비슷한 연배나 상황이신 분들께 드리는 그냥 제... 생각입니다)


한 40분 정도 녹음했는데,

무슨 얘기를 했냐...




30 중반 즈음에 외노자 생활 청산하고 다시 한국와서 좀 혼란스러웠던 이야기


[LINK] 한 시간이나 일찍 퇴근한 것도 모르고 옥수역에서 앉아있다가 비둘기랑 눈 마주치고 퇴근 빨리한 거 깨닫게 된 이야기



한 시간 일찍 퇴근

옥수역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던 비둘기


위 포스트에 적었던 내용인데, 이걸 육성으로 녹음을 해 봤거든요.

이 부분만 재밌어서 그냥 녹음본 올려볼까 했지만... 너무 엉망이라 넣어 둡니다.



뭘 말하고 싶었냐면

되게 혼란스러웠었어요...


막 오래 밖에서 살다온 것도 아닌데,

외노자되러 나갈 땐 서울 다시 올리 없겠지

정확히는 서울에서 집까지 (* 경기도민) 4시간 출퇴하는 일은 다신 없겠지

이러고 나갔는데,


4년 후에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고민하며 똑같은 모습으로 앉아있는

제 모습이 (제 자신이) 맞은편 유리창에 비치는데,


(* 옥수역 그... 세이프 도어라고 하나요? 거기 유리창에 제 모습이 비쳤어요.

그러다가 비둘기랑 눈 마주치고

퇴근 빨리해버린 걸 깨달은거에요)


되게 혼란스러웠어요.


나는 어디.

여긴 누구.


그러다,



건강 이상 (계속 쌓였던 게 터진거죠, 뭐..)


수술


체력회복


이직 동시에 실직


한 달 간 침대에서 못 일어남 (* 공포심... 건강)


정신 잡으려고 도서물류센터에서 도서 소분 작업하면서 몸 움직인 이야기


간호학사 편입 준비 (* 이게 2023년 하반기...)


해외 간호대학 편입으로 선회


영어공부하려고 트위터 계정 팜


비슷한 관심사 분들의 고민을 듣다가 살면서 겪은 경험들이 혹여 도움되지 않을까란 발로로 콘텐츠 끓이기 시작 (* 2024년 초)


반응보면서 지속


트윗이나 포스트에 자주 했던 이야기들인데,

육성으로 한 번 녹음을 해 본 거거든요.


엉망이고 장황한 오디오를 일단 축약해보면

(흑흑 나중에 꼭 정갈하게 정리하여 올리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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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무 힘들 때





운동을 너무 힘들어하는데,


그래도 몸을 움직여야 하는구나를 절절히 깨닫게 된 것 같아요.


확실히 몸을 움직이고 땀 흘리니까 공포심이 점점 완화가 되더라고요.




산책도 도움이 됐어요.


늦게 일어나도 일단 나가자…


햇살을 느끼자!!!


다행히 인근에 공원이 있어서


한시간 넘게 걷는 게 생각보다 불안한 마음에 큰 특효약이 됐어요.





오늘 하루 어떠한 생산성도 올리지 않아도 되고


어떠한 돈도 안 벌어도 되니


하루 1시간 이상 걷자





너무 힘들 땐 이것만 목표로 하셔도 좋아요.










마음이 너무 힘들 때 (2)





산책 하고나면 체력이 조금 올라오거든요.


그러면 도서관으로 갔어요.


신문부터 훑고,


회사다닐 때 맨날~ 읽어야지 읽어야지 했던 책들 뒤적이면서


완독이나 정독하지 않더라도


종이를 만지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됐습니다.





돈이 없을 때





현실을 투명하게 보려고 노력했어요.


곡해하거나 과장하지 않고요.




돈이 정말 없나?


그러니까 지금 당장 굶어 죽을 정도인가?


그게 아니라면





월급이 끊겨서 금단현상이 일어난 건 아닌가?





YES 라면,


지금 당장 굶어죽는 거 아니니까


상황을 곡해하지 말고 오버하지마 (스스로에게)




그리고 지출 관리를 했습니다.





어떻게 돈을 아꼈나요?





안 썼어요.


무지출 챌린지 이건 아니지만





서울 출퇴 안하니 교통비 안 들고


식대 안 들고


옷 값 안 들고


미용비 안 들고


시발비용 안 들고





뭣보다 무의미한 관계 유지를 위해 나가는 돈이 없어졌어요.


그러니까 비약적으로 지출이 줄었습니다.


트윗이나 포스트에도 종종 남겼던 거 같아요.




달마다 들어가는 고정비 (* 이건 어쩔 수 없죠)


그리고 먹는 값, 커피 값 정도였죠.








내면이 단단해지려면





쿠크다스 멘탈의 제가 할 소리는 아니지만


지난 2년간 콘텐츠 만들어보며


어느 정도 내면이 단단해진 건 맞습니다.





지난 경험을 글로 정리해보며


제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된다는 걸 보고


피드백들을 모아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반복하며





물렀던 멘털이 좀 더 단단해진 거 같아요.





삶이 유한하다는 걸 직시하게 됐고 (* 죽는 병은 아니라면.. 수술 받아보는 것도 좋음 (?))


그러므로 나와 장단이 맞는 사람과 어울리는데만도 그 시간이 모자라다...





비로소 바로 깨닫게 됐어요.





제한된 시간에


집중해야할 대상에 빠르게 집중





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성공을 모아서


늘 해봐야지 해봐야지 생각만하던 작업들을 해보면서


당장 돈이 되지 않더라도


스킬이 느는 것 자체를 보상으로





삼으며 지속할 수 있었어요.





이게 가능하려면?





시절 인연에 대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습니다.


손절도 하고 손절도 당하고요.


오버스럽지 않게 받아들였어요.


제 부족함과 미숙함도 깨닫고요.


지나간 인연에 연연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제 삶에 집중하게 됐어요.


재택을 하니 오롯이 혼자 있는 시간이 하루의 9할을 차지하고


그러다보니 내 자신에게만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소비를 거의 안하게 되는 건 당연하고,


출퇴근 시간이 없어지니


비축된 체력이 온라인으로 콘텐츠 크리에이션하는데 도움이 된 것도 맞고요.




그리고 모든 일이든


임계점을 넘으려면


재능이 있지 않은 이상 6개월은 어떠한 보상도 없이 견뎌야한다는 걸


시도해본 모든 작업에서 절절히 깨달았습니다.








얻은 것





옥수역에서 비둘기랑 눈 마주치고 셀프 조기퇴근 알아차린 그 시점부터


지금까지...


얻은거라면




저에 대해 잘 알게 됐어요.





뭘 진짜 좋아하는지


뭘 진짜 싫어하는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내 인생에 없어도 되는 게 무엇인지


내 인생에 있어야하는 건 무엇인지


그리고 '살' (단 거 못 끊겠어요...)






없어도 되는 게 무엇인지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오는 나에대한 평가

불특정 다수에게 인정받는 것



머리 맑아지면 오디오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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