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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님 Aug 24. 2024

싱가포르 취업, 엔트리 레벨 연봉은 어떻게 되나요?

트위터 멘션들 묶음집

아니 땐 싱가폴에서 일본어에 그토록 목 맨 이유

발행 이후 주셨던 질문들에 대해 간략하게 트위터에 멘션했던 내용들을 엮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언어


이 언어 가능 구사자 싱가폴에서 가장 높은 임금 받아 (출처: 싱가포르 비즈니스 리뷰) 

타밀어와 일본어 구사자 싱가폴에서 가장 임금이 높음 

일본어 구사자 평균 salary 40,164 싱달러 

일어 > 스페인어 > 프랑스어> 힌디어 > 만다린어  > 영어 > 말레이어 

영어 제외, 일본어 구사자 수요가 가장 높음 

무역 및 건설업계 > 크리에이티브 & 디자이너 > IT > 헬스케어 & 간호사 > HR & 리쿠르트먼트


Candidates speaking these languages can earn the highest salaries in Singapore

트위터 멘션


어떤 분야가 가장 연봉이 높을까요?


싱가폴에서 일본어에 목 맨 이유 업데이트 하면서, 연봉 관련 질문이 있을 수 있겠다, 생각했어요. 

의미있는 질문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라보는 관점을 살짝 비트실 필요가 있습니다.


https://x.com/boseenglish/status/1777952450642890929


밖에서 만나는 싱가폴 로컬들 너무 나이스합니다. 그러나 밥그릇 문제가 결부되었을 때, 온도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나라, 국민이나 그럴겁니다)


싱가포르 엔트리 레벨에 대한 일반적인 질문들


자주 방문하는 싱가포르 구직 사이트 세 곳 입니다.


foundit

Jobstreet

Jobcentral


제가 싱가폴 있을 때는 entry-level up to 5000sgd (요즘 환율로 500만원) 까지는 자주 못 봤거든요 (물론 업계마다 다르겠지만요) 확실히 코로나 이후 인플레이션 때문에 상향 조정이 된 거 같아요.


entry-level 이라고 해서 이제 막 대학 졸업한 친구들만 이 포지션으로 들어오는 게 아니라 제가 있던 팀의 경우, 4-50대 동료들도 entry-level로 입사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싱가폴 영주권이 있는 경우 수월하죠. 


외국인 근로자에게 부여 가능한 쿼터 리밋 때문입니다. SP 쿼터가 다 차면 EP로도 발급이 됩니다. (그 반대가 될수도 있고요) 그래서 비자 발급이 필요없는 영주권자를 선호하는 것도 사실이고요. 


한국에서는 나이많은 사람이 엔트리 레벨로 들어가는 거 자체가 불가능하죠. 이런 면에서 싱가폴 고용문화가 굉장히 유연하다고 느꼈어요. 그만큼 해고도 쉽게 이뤄집니다.(보스가 일명 PIP 프로그램 넣고 3개월 안에 ...) 하지만 그만큼 잡이 많고요.


외국인 근로자들 몬슬리 페이에서 세금은 안 떼지만 일년에 한 번 (한국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적은 세금을 뗍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 독하게 먹으면 룸 메이트 구해서 공간 쉐어해서 악착같이 근로소득만으로도 돈 모아서 싱가폴 떠나는 지인들도 많았어요. 그리고 싱가폴은 퇴직금이 따로 없고 보통 12월에 13번째 월급이 나옵니다. 


일종의 스테핑 스톤으로 싱가폴을 경험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더 가고 싶은 나라 등으로 유학 가더라고요.



그래도 엔트리레벨 2500-3000sgd는 지금 싱가폴 물가에 비해 너무 낮다는 생각이 들어요.


Korean speaking job 2500-3000sgd 채용공고도 나오는 이유는, 그 페이도 수긍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 급여에 하한선이 맞춰진다고 하는 이야길 들은 적이 있어요. 


너무 낮은 급여는 싱가폴 살인 렌탈 값 (생활 물가는 호커센터 다니고 아끼면 괜찮죠. 외식 안하고 쇼핑 안하고. 놀러는 저수지가고) 때문에 좀 충격이 올 수 있으니까, 입싱도 좋지만 이런저런 사안 잘 판단해서 좋은 페이에 들어가기!


트위터 멘션


일어구사자, 경력이 적은 30대 초반이 엔트리 레벨로 입사도 가능한 분위기 인가요?


한국에서는 엔트리 레벨이라 치면 보통 경력이 적거나 무경력 신입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싱가포르는 사뭇 달라요. 직종 직무 회사 업계 등 바꿔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으면 나이 어쨌든 엔트리 레벨로 들어가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케이스가 50대 제 동료 였어요. 방송 업계에 오래 있다가 결혼 후 영주권 딴 후, 좀 쉬다가 다시 일하고 싶어서 재취업을 했거든요. 주변에 40대 동료들도 많았어요. 그런 다국적 및 다연령 환경이 참 좋았습니다. 한국에서는 기대하기 힘들죠.



다국적 기업에서 다이버시티 (다문화, 다연령, 다양한 성정체성... ) 콘셉이 이제는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기업문화로 공고해지고 있는 거 같아요.


싱가폴 다국적 기업의 현직자 이웃 분도 이러한 채용 문화- 시니어가 엔트리 레벨로 다시 사회에 진입하고 20대가 팀장이 되는- 부분에 대해 남겨주신 것처럼 저 역시도 이러한 다이버시티 및 나이에 관계없이 역량으로 프로모션 하는 분위기에 익숙합니다. 


그러므로 30대든, 40대든 연령에 의해서 채용이 결정되는 분위기는 한국보다 많이 약하다는 게 제 감상입니다. 



어디든 프레시 그레쥬에잇을 선호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그걸 노골적으로 명시해둔 공고를 본 적은 없어요. 우리나라처럼 35세 이하만 채용한다, 이런 공고를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외국계 기업 (채용문화가 제대로 되었다면) 면접에서 제 나이를 물어본 경우 역시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싱가폴 잡 사이트의 엔트리 레벨 포지션 채용공고를 틈 나는대로 보는데,  2-3년 정도의 경험을 '선호' 한다고 해도, rich experience 풍부한 경험을 선호한다고 명시해 둔 공고를 아직 본 적 없습니다. (manager level 포지션이라면 자격조건이 까다로워집니다. 끝도없이 펼쳐진 불렛포인트...)


인터뷰의 중요성


보통 한국에서 화상면접을 통해 비자를 발급받고 입싱을 하게 되는 경로잖아요. 


지사 통해서 해외이주 한다면 가장 수월하지만 그럴려면 몇 년 간의 지사 근무 경력이 필요하고, 그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텔레포트 식의 해외취업을 준비해야하는 건데, 레주메가 통과가 되었다? 그러면 우리 생각에 나의 이력이 다소 인상적이지 않은데...해도 이미 인정이 된 게 아닐까요.


그러니 인터뷰를 잘 준비해야 합니다.



한국 사람들끼리 비교우위에 넣고 저글링하는, 소위 말하는 스펙을 외국인 채용담당 입장에서 얼마나 의식할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아직도 꼬레안 이라고 하면 남꼬레안? 북꼬레안? 쎄울? 아~ 캐피탈 씨리~ BTS~ 쏴랑해요~ 


살짝 자신감이 없는 이력에 대해서는 일단 레주메 통과가 되면, 싹 다 잊어버리고 면접에 올인하기! 나와 비슷한 백그라운드를 지닌 잘난 사람들을 묶어놓고 그 중에서 가장 유니크한 한 명을 뽑잖아요.



싱가폴이든 어디든 레주메가 통과 됐다면 내 이력은 인정이 된 거라는 자신감으로 거기서 마음 정리를 하고, 면접에서 나이 물어보는 경우는 없으니 안심. 


그렇다면 이제부터 면접에서 인터뷰어가 듣고 싶어하는 답을 떠먹여주면 되는데, 독자님들 대부분 영어도 잘 하시고 일어도 잘 하시잖아요. 그러니까 당시의 저보다 더 수월하게 해내실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닥치는대로 화상면접을 봐보는거에요.



잡 홀딩하지 않고 이직 준비했기 때문에 너무나 간절했고 그러다보니 닥치는대로 영어면접을 보았던 게 그대로 제 애셋이 됐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경력 안에서, 나를 좀 돋보이게 만들 수 있는 유니크한 답변이 생기더라고요. 


그러니까 면접을 닥치는대로 한 번 겪어볼 필요가 있어요. 딱 5번만 겪어봐도 답변이 만들어져요. 잘 먹히는. (물론 저는 정말.. 닥치는대로 봤습니다..헤헷)



별다른 이력이 없는 30대인데 영어, 일어 하실 줄 아는 30대 한국인이 보통 1-2명 뽑는 싱가폴에 위치한 다국적 조직에 엔트리 레벨로 입사했다면, 분명히 면접에서 승부를 보신걸거에요.




문과 졸업생의 싱가포르 취업 성공 전략 5가지 핵심 포인트와 일본어 구사자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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