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주를 보내며.

내 아이의 어학연수

by boldhealer

첫째 아이가 영어캠프를 떠난 지 이제 6주가 넘었고, 이제는 마지막 일주일을 보내고 있다.

떠나보낼 때의 걱정과 불안함이 언제였던가 싶을 정도로 시간은 제법 잘 흘러 주었고, 벌써 나는 '인천공항에 마중가는 꿀팁'등을 검색하며 채비를 하고 있다.


아이가 가 있는 동안 매주 주말이면 아이의 영상통화를 받아 보았다. 그 횟수가 늘어날수록 첫째 아이도, 한국에 남겨진 다른 가족들도 늘어나는 횟수만큼 익숙해져 갔다.

걱정과 불안함은 조금씩 누그러져가고 있었고, 새로운 경험을 품고 오는 첫째와 그 경험을 공유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5일을 공부하고, 주말에 액티비티와 쇼핑을 즐기는 한 주의 스케줄이 6번 돌았다.

매일매일 하루하루 아이들의 생활을 공유해 주던 네이버 밴드에도 어느새 "마지막 액티비티를 즐기러 떠납니다" 며, 곳곳에 '마지막'이라는 단어들이 붙기 시작했다. 첫째도 그곳에서의 마지막을 잘 즐기고 있을 것이다.


"벌써 올 때 됐어요?"

주위에서 들려오는 말이다. 시작해 놓고 보니 시간은 참 빠르더라.

아내와 나는 남의 자식 군대 가도 이렇게 빨리 흐르지 않겠냐며 웃어넘긴다.


첫째의 영어캠프가 끝나감과 동시에 둘째의 방학이 끝나가고,

아내는 방학을 지내는 엄마 뒷바라지가 끝나가며,

나는 이 모든 것을 바라보는 관람객 역할이 끝나간다.

각자의 생활 속에서 흐른 두 달 남짓의 생활은 그렇게 각자의 마무리를 위해 나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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