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판 서적

by 릿다



(사연의 시작)


1호선 지하철 안, 풀잎은 스마트폰을 꺼내 동이에게서 온 문자를 다시 확인했다. 입가에 살며시 미소가 번졌다.

액정 화면에는 서울역 도착 KTX 열차표 사진과 함께 '첫 휴가 나갑니다!'라는 메시지가 떠 있었다.

깎은 머리는 늘 봐 와서 익숙했지만, 군복 입은 모습은 어떨까- 괜히 궁금해졌다. 마침 지하철이 곧 서울역에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이 울려 퍼지자 풀잎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때, 스마트폰 벨이 울렸다.


모르는 번호였다. 잠시 망설이다가 통화를 눌렀다.

"여보세요. 여기 명지대병원입니다. 이숙자 님 보호자 되시죠? 수술은 잘 끝나셨고, 지금 회복실로 들어가셨습니다.“

풀잎은 순간 숨이 막히는 듯했다. 목소리가 떨렸다.

"엄마가... 수술을 하셨어요?“


수화기 너머 병원 관계자도 잠시 머뭇거리더니, 한 박자 늦게 대답했다.

"어머님이 대장암 수술받으신 거 모르셨어요? 보호자 이름이 이 풀잎 씨로 되어 있고, 이 번호가 적혀 있어서 연락드렸어요. 수술 들어가시면서 보호자가 곧 올 거라고 하셨는데, 끝나고도 안 보이셔서요.“

오늘 아침만 해도 평소처럼 가게 일을 보던 엄마의 모습이 떠올랐다. 풀잎은 곧장 병원으로 가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지하철에서 내려 택시를 잡았다. 차 안에서 동이에게 엄마가 수술하셨다는 사실과 병원 이름을 짧게 문자로 남겼다.

병실로 들어가기 전, 간호사실에 먼저 들렀다.

”조금 후에 담당 선생님이 병실에 가실 거예요. 그때 수술 경과를 자세히 말씀해 주실 테니, 선생님 설명을 들으시면 됩니다.“

풀잎은 고개를 살짝 숙이며 알겠다는 뜻을 보였다.


입원실 앞에서 한동안 숨을 고르고서 문을 열었다. 3인실 병실에는 엄마 혼자 누워 있었다. 풀잎은 조심스레 다가가 아직 마취에서 덜 깬 엄마의 손을 꼭 잡고 의자에 앉았다.

늘 따뜻하던 손이 차갑게 식어 있었다. 혼자 수술실로 들어갔을 엄마를 떠올리자, 가슴이 아릿하게 저려왔다.


”딸... 왔나! 마이 놀랬제... 걱정 마라. 엄마 괘안다...“

엄마는 겨우 눈을 뜨고 희미한 목소리로 말했다.

풀잎은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여 오르며 울컥한 목소리로 물었다.

”암 수술하면서... 어떻게 나한테 한마디도 안 해?“


엄마는 힘겹게 손을 들어 풀잎을 툭 치는 시늉을 했다.

”가시나야... 백수가 과로사한다 카이! 직장도 없는 게 어딜 그렇게 뽈뽈거리고 다니노? 내 요즘 니하고 마주 앉아 이야기할 틈이 있었나?“

풀잎은 엄마의 가는 손을 꼭 잡았다. 엄마는 힘겹게 미소를 지었다.

”괘안다. 엄마 체질 원래 튼튼한 거, 니도 알잖아.“


그때, 중년의 담당 의사가 병실로 들어섰다. 밝은 미소를 지으며 엄마의 상태를 확인한 뒤, 링거에 추가 투약을 지시했다. 그리고 풀잎과 엄마를 번갈아 바라보며 말했다.

”수술은 아주 잘 끝났습니다. 암세포 전이도 없었고요. 항암 치료만 잘 받으시면 회복도 빠르실 거예요. 따님이 많이 놀라셨겠지만, 빨리 발견된 게 정말 다행입니다. 힘내세요,“


의사는 간호사와 함께 병실을 나섰다. 문이 닫히자, 엄마는 풀잎의 손을 잡고 희미하게 웃었다.

”봐라. 암이라 해도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서 니 한테 말 안 한 기다. 알겠제?

...그 보다, 여기 옷장 안에 엄마 가방 있다. 좀 꺼내도"

풀잎은 침대 옆 옷장에서 가방을 꺼냈다.

"안에 흰 보자기에 싼 책 있제?“


가방 속에는 잔주름 하나 없는 깨끗한 면 보자기에 싸인 책이 있었다. 풀잎은 조심스레 꺼내 보자기를 풀었다.

그 안에는 세월에 바래 누렇게 변한 작은 문고판 책 한 권이 있었다. 막스 고리키의 『어머니』였다.

"엄마, 요즘 이 책 읽고 있어?"

엄마는 창백한 얼굴에 옅은 홍조가 번지며, 쑥스러운 듯 대답했다.

"내가 읽은 책 아이다. ...너거 아버지 읽던 책이다."


풀잎은 눈이 커졌다.

"나, 아버지 없다고 했잖아. 그래서 성도 엄마랑 같은 이 풀잎이고...”


엄마는 희미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씨 없는 열매가 어디 있노. 아버지 있다고 하면, 니 만나러 가자 할까 봐 무시바서... 없다 캤다. 아무튼, 그 책 이리 좀 줘봐라.“

풀잎이 책을 건네자, 엄마는 두 손으로 꼭 쥐었다. 손바닥으로 표지를 천천히 쓰다듬다가, 한동안 망설인 끝에 제일 뒷장을 조심스레 넘겼다.


그곳 한쪽 귀퉁이에 힘 있는 필체로 반듯하게 적힌 글씨가 있었다. ‘서울 종로구 계동...’ 주소처럼 보였다.

"니 아버지 본가 주소다."

엄마는 그리운 이의 손을 더듬듯, 그 귀퉁이에 적힌 글씨를 손가락으로 천천히 쓸어내렸다.

"내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도 기억 못 하는 어릴 적부터 이모 손에서 컸다. 이모는 공사판마다 따라다니며 밥을 해주는 함바집 일을 했는데, 혼자 감당하기 힘들었는지 내가 국민학교 졸업하자마자 일을 거들게 했다.”





엄마는 그 시절을 떠올리듯 서글픈 눈으로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이모 함바집에서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다 보니 나도 철이 드는지... 동무들처럼 여학교 교복 입고 학교 다니는 건 이제 망구 꿈이라는 걸 받아들이게 되던 어느 날이었다.“


“그 날도 점심시간에 정신없이 밥을 나르다가, 지나가던 아저씨가 내 어깨를 툭 치는 바람에 들고 있던 밥과 뜨거운 국을 손님 식탁 위에 몽땅 쏟아버렸다 아이가.

고개 숙이고 밥을 먹던 남자에게 뜨거운 국이 그대로 쏟아졌다. 나는 순간, 날라올 손이 겁나서 눈부터 꼭 감아버렸다.

그런데... 그 남자는 소리도 안 치고, 욕도 안 하고, 오리려 나를 바라보며 괜찮냐고 물어주는 기라.

그때까지 늘 뺨 맞고 욕설 듣는 게 당연하다 여기던 내는, 그 한마디에 눈물이 내도 모리게 뚝뚝 흘렀다. 그 남자는 손수건을 꺼내 내 손에 쥐여주더니, 먹던 밥을 남겨둔 채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그 사람이... 니 아버지고, 내 첫정이고, 아마 마지막 정이지 싶다.“

소녀 같은 미소가 엄마 얼굴에 번졌다.

"그 후 나는 이모 몰래 밥상에 생선도 올려주고, 좋아하는 콩나물 무침도 듬뿍 담아 주곤 했다.

공사판 사람들 말로는, 그 사람이 대학 다니다 무슨 데모인가 투쟁인가 하다가 도망 와 숨어 지낸다 카더라. 그래서 아저씨들은 머리에 든 게 있어서 시건방 떤다 하고, 아예 말을 섞지도 않았다.

공사판 숙소에서 술에 취한 아저씨들이, 고상한 척 책만 읽는다 카며서, ‘빨갱이 새끼’라 욕을 해도... 그 사람은 그저 묵묵히 일만 했다. 밥을 먹고 나면 늘 우리에게 고개 숙여 ‘고맙다’ 인사하는, 예의 바른 사람이었다.

그 공사판에서 그렇게 한 해를 보내고, 가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던 어느 날이었다. 수돗가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읍내에 가서 영화나 보러 가자 하더라. 내 태어나 처음으로... 너거 아버지랑 영화를 안 봤나.

껌껌한 영화관에서 첨으로 내 손을 잡는데, 거칠기만 한 내 손이 얼매나 부끄럽던지...

아마, 그날 밤,,, 니가 생겼지 싶다.”


엄마는 눈가에 옅은 미소를 머금고 말을 이었다.

“얼마 안 있어 병원에 갔는데, 니가 들어섰다 아이가. 그 사람... 그때 첨으로 활짝 웃더라.

본가에 가가 결혼 허락도 받고, 돈도 마련해서 식도 올리자꼬 하믄서 서울 올라갔는데... 그 길로 소식이 뚝 끊겼다.

니를 업고 몇 번이나 그 주소로 찾아가 볼까 싶었지. 근데 말이다... 이미 다른 사람이랑 살고 있을 거 같아가, 끝내 발길을 옮기지 못했다.

내랑은... 사는 세계가 너무도 다른 사람이었데이. 내도 그 정도는 안다.”


엄마는 잠시 숨을 고르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내는 말이다... 우리 풀잎이 태어날라꼬, 그 사람 잠시 만났는갑다 싶다. 그것만으로도 내는 좋았고, 행복했다.

그란데... 병이 들고 나니까 와 이리 욕심이 생기노. 수술실 들어가는데, 자꾸 그 사람 얼굴이 떠오르는 기라.

그래서 하는 말이다.

엄마는 끝내 못 가봤지만, 니는... 한 번 가 봐도 되지 않겠나. 엄마 대신, 그 사람이 지금 어찌 사는지... 그것만이라도 알고 싶다. 아이가.”


엄마의 간절한 눈빛이, 조용히 풀잎을 바라봤다.




(사연과 마주하다)


”건강해 보이네.“

티끌 하나 없이 하얗던 동이의 얼굴은 햇볕에 그을려 까무잡잡해져 있었다. 종로역 앞, 군복을 입고 성큼성큼 다가오는 동이는 어느새 훌쩍 자란 어른 같았다.

그는 풀잎의 말에 조용한 미소로 답하며 곁에 섰다. 두 사람은 나란히 걸으며 군 생활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었다. 서울의 번화가를 지나 오래된 골목길로 접어들자, 풍경은 차츰 조용하고 단정한 주택가로 바뀌었다.

시간의 흔적이 스민 석조 건물 옆을 지나 좁은 언덕길을 오르니, 담장 사이로 서울 시내가 아스라이 내려다보였다.

그 언덕 끝자락, 비탈진 자리에 오래된 고택이 하나 자리 잡고 있었다. 커다란 나무 대문 한쪽에 적힌 주소는 책 귀퉁이에서 본 그것과 같았다.


풀잎은 잠시 동이를 바라보았다.

그 눈길에, 동이는 조심스레 손을 들어 초인종을 눌렸다.


”누구세요?“

초인종 스피커에서 나이 든 여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유성진 씨를 찾아 왔습니다.“

잠시, 대답이 없었다. 그러다 겨우 들릴 듯 말 듯 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기다리세요.“

곧 대문 안쪽에서 인기척이 났고, 생활한복을 단정히 차려입은 여인이 문을 열었다. 그녀는 풀잎을 바라보다 잠시 눈을 감았다가, 천천히 다시 떴다. 그리고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가 풀잎이구나.“

풀잎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동이를 바라보았다. 여인은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대문 한쪽으로 살며시 비켜섰다.

”우선 들어와요. 유성진이는... 내 아들이에요.“


동이는 풀잎에게 들어가 보자는 눈짓을 보내며 먼저 집안으로 발을 들였다. 그 뒤를 따라 풀잎도 천천히 발을 옮겼다.

집안은 밖에서 보았던 웅장한 인상과 달리, 아담하고 고요했다. 작은 앞마당을 중심으로 좌우에는 별채가, 가운데에는 안채가 자리한 한옥이었다.

여인은 두 사람을 중앙 안채 대청으로 안내한 뒤, 주방으로 가서 차를 내왔다. 찻잔을 풀잎과 동이 앞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내가 죽기 전에... 너를 보고 가는구나.“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풀잎을 바라보다가, 잔을 다시 한번 손끝으로 밀어 다듬었다.

”여자 혼자 아이 키우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런데도 이렇게 잘 키웠구나.

그래... 네 어머니는 잘 계시니?“

풀잎은 자신의 할머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눈빛을 떼지 못한 채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여인은 찻잔을 두 손으로 감싸 쥐며, 낮고 조용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왜 이리도 늦게 왔니... “

여인은 잠시 풀잎을 바라보다, 오래 묵힌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성진이가 대학 다닐 적에 학생운동에 뛰어들었을 때, 우리 부부는 말리지 않을 수가 없었단다.

집안에 하나뿐인 자식이었으니... 나라 걱정도 좋지만, 그 나이에 그런 위험한 일을 한다니 얼마나 불안했는지 모른다.“


여인은 두 손을 꼭 모은 채 시선을 내리깔았다.

”결국 불길했던 예감은 맞았어. 주사파라며 수배가 떨어졌고, 쫓기는 몸이 되었지.“

그녀의 목소리는 떨리듯 낮아졌다. 잠시 말을 멈춘 뒤, 다시 힘겹게 이어갔다.

”그런 아이가 어느 날 결혼하겠다며, 곧 손주도 본다고 했을 때... 우린 정말 기뻤단다. 밤중에 몰래 와서 그 말을 전하고, 곧 둘이 같이 올라오겠다 하며 새벽에 집을 나섰지.“

여인은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그날 저녁,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연락이 왔다. 나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장례가 다 끝난 뒤였단다.“


대청에 잠시 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았다.

”나중에야 남편에게 들었지.

새벽에 집을 나서다 안기부 사복형사에게 붙잡혀 끌려가던 중이었는데... 차에 태우기 직전 도망치다가 마주 오던 차에 부딪혀 그만...“

여인의 목소리는 끝내 흐려졌다. 대청에는 고요가 드리웠고, 놓인 찻잔만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성진이는 말했단다.

자신이 사랑한 여자는 풀꽃 같은 여자라고... 길가에 아무렇게나 피어 있는 작은 꽃이지만, 거친 땅일수록 더 눈길을 끄는, 그런 예쁜 꽃을 피워 내는 사람이라고.”


여인은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고요히 이어갔다.

“그래서 풀꽃 같은 그녀가 아이를 낳으면, 이름을 ‘풀잎’이라고 짓고 싶다 했지.”


그녀는 한동안 풀잎을 바라보다가, 목소리를 낮추었다.

“너의 눈매, 얼굴선, 그리고 풍겨 나오는 기운까지... 우리 성진이를 그대로 닮았구나.”

할머니는 이윽고 풀잎 곁으로 다가와 앉았다.


그녀가 풀잎의 손을 꼭 잡는 순간, 눈시울이 붉어지며 끝내 눈물이 방울방울 맺혔다.

그 눈물은 살며시 끌어안은 풀잎의 어깨 위로, 고요히 흘러내렸다.



흩날리듯 내려앉는 자두 꽃잎을 수놓은 하얀 한복 차림으로, 엄마는 아버지의 영혼과 혼례를 올렸다.

스님이 염불과 축원을 드리는 동안, 엄마 곁 신랑 자리에는 막심 고리키의 책 한 권과 아버지의 사진 한 장이 놓여 있었다.


그날은 화창한 봄날이었을까. 창가 책상에 앉아 햇살을 받으며 눈부시게 웃는 남자는, 지금의 풀잎보다도 훨씬 어려 보였다.

처음 보는 사진 속 그 얼굴은, 거울 속에서 매일 마주하던 자신의 모습과 겹쳐지며, 풀잎을 설명할 수 없는 기시감에 잠기에 했다.

스님이 아버지의 영가와 엄마의 인연이 부부로 맺어졌다고 하자, 엄마는 책을 가슴에 꼭 끌어안았다. 그리고 표지 위에 조용히, 그러나 깊은 입맞춤을 남겼다.

법당을 나온 엄마는 옆에 서 있던 오래된 은행나무 아래에서 다가가, 기다리던 동이에게 책을 내밀었다.
“정말... 책을 태우셔도 되겠습니까? 지금까지 간직해 오신 건데요.”

엄마는 환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머지않아 만날 낍니더. 떨어져 있어도, 이젠 부부 아입니꺼.”


동이는 법당에서 들고나온 초로 책에 불을 붙였다. 오래된 책은 마른 낙엽처럼 금세 불길에 휘감겼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바라보며 엄마는 깊은 생각에 잠겼고,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조차 깨닫지 못했다. 그 순간, 곁에 다가온 할머니가 아버지가 생전에 건네주었던 손수건으로 엄마의 눈물을 조심스레 닦아 주었다.

이윽고 아버지의 문고판 작은 책은 한 줌의 재로 남았다.


엄마와 할머니, 두 여인은 그 재를 동이가 미리 파 둔 작은 구덩이에 나란히 묻었다.
주름진 손등으로 흙을 토닥토닥 다지며, 짧디짧은 생을 살다 간 남편과 아들의 기억을 가슴 깊이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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