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와요. 눈싸움 잠깐만 해요.
땍!
미쳤어요. 완전 많이 내려요. 펑펑.
눈 오는 날 강아지도 아닌데 이성 찾자. 예쁜 쓰레기일 뿐이야.
아아~~
그럼 예쁘니까 낭만적으로다가 5분만 감상할까? 진짜 5분이다.
난리가 났다.
똥강아지마냥 신나서 다들 창가에 매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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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해요. 너무 미끄러워요. 진짜 심해요.
습기 많은 눈이 짧은 사이 다져지고 추위에 얼어
반질반질 빙판이 되었다.
어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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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정류장까지만 갑니다. 길이 미끄러워서 못 가요.
내가 내리자마자 뒤통수에 기사님의 외침이,
갑작스러운 하차통보에 버스 안 승객들은 난리가 났다.
이런 일은 처음이다.
통행 제한이 있는데도 있다더니...
내리고 보니 도로가 거대한 빙판이 되었다.
이렇다고?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그 와중에 누군가 만들어둔 눈사람이 귀엽다고 생각했지만 갑작스러운 통보받은 이들의 당혹스러움에 얌전히 귀가하기로 한다.
모든 이들이 무탈하고 안전하게 귀가해 따뜻한 밤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