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5.3. 꽃지 해수욕장
친구가 작년에 꽃지 해수욕장에서 본 석양이 아름 다웠대. 그래서 꽃지 해수욕장 근처 카페로 가서 일몰 시간 까지 기다리기로 했어. 근데 점점 구름이 짙어져. 이대로면 일몰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이 되네.
"아무래도 일몰 보기 어렵겠다."
"그래도 기다리자. 우리 눈에는 안 보여도 해는 자기 할 일 마치고 지고 있을 거잖아."
"그래. 어쨌든 해도 오늘 하루 열심히 일 했으니까. 누군가는 알아봐 줘야지."
일몰 맛집이라고 이름 난 카페에서, 일찌감치 일몰이 없을 껄 알아본 사람들은 하나 둘 집으로 돌아가고, 결국 우리만 남았어. 우리는 책을 읽으며 얌전히 지는 해를 기다려. 일몰 20분 전, 우리는 서둘러 해변으로 나갔어. 준비한 의자를 꺼내고, 스피커로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 해는 보이지 않지만 어쨌든 하늘은 분홍색으로 예쁘게 물들어. 해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면서 우리 만의 일몰 시간을 즐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