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Nut Cracker Jun 10. 2023
이번 젠더살롱 원고는 다름과 틀림을 혼동하는 세상에 던지는 질문입니다. 특히 여성 경찰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의경으로 군복무를 하면서 곁에서 경찰을 볼 일이 많았는데요. 그 역할이 단순히 성별로 이야기될 수 없음에도 너무 손쉽게 다르니까 안된다고 이야기하거나, 우리는 부정할 수 없이 다르다는 말을 너무 쉽게 하는 것에 대해 글을 써보았습니다! 많이 읽고 이야기나눠주세요!
<다른 건 다른 거고 틀린 건 틀린 거지>
"다른 건 다른 거고 틀린 건 틀린 거지, 다른 것과 틀린 건 다른 거고 틀린 게 아니야."
존경해 마지않는 선생님이 마치 한 편의 랩 음악처럼 뱉은 이 말이 꽤 오래 뇌리에 남았다. 실제로 "다르다"는 말과 "틀리다"는 말은 의미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여 사용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마치 한때 짜장면을 짜장면이라 쓰지 못하고 자장면이라 써야 했을 때에도 짜장면을 고집하는 마음 같은 것일까? 하지만 나는 내심 그 사용법이 불편하다. 짜장면을 자장면으로 쓰든, 짜짱면으로 쓰든 의미가 달라지지 않지만 '다르다'와 '틀리다'는 의미부터 다르지 않은가! '다르다'와 '틀리다'는 다르게 쓰면 틀린 문장이 될 뿐만 아니라 의미도 달라지고 만다.
우리는 정말 다를까?
페미니즘, 성평등과 관련해서 글을 쓰거나 교육을 하다보면 흔하게 듣는 이야기가 있다. 평등이 좋고 중요한 거 알겠는데, 다른 건 다른 거고 성별의 차이는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냐는 이야기다. 대체로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근거는 '내가 살아보니 그렇더라'인 경우가 많다. 실로 우리 일상에서 여성과 남성의 차이는 크게만 느껴진다. 단적으로 신체만 보더라도 그렇다. 남성들이 대체로 더 큰 키와 무거운 몸무게를 가지고 있으며, 무거운 물체를 들 때 더 유리하며 신체 활동에서도 더 적극적인 경우가 많다. 당장 학교만 보더라도 점심 시간 운동장을 둘러봤을 때, 온통 남성들뿐이기에 많은 청소년이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놀랍지 않다. 우리는 정말 다르긴 다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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