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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과장 2년차가 된 이유

2022년, 회사에서 과장 2년차가 되었다.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2015년 6월 직장생활을 시작해 현재(2022년 6월)를 기준으로 보면,
약 7년 1개월 만에 과장 2년차가 된 것이다.


누군가는 '그게 뭐? 그렇게 대단한 일도 아니잖아' 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도 나는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까지 내가 나름 열심히 회사 생활을 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내 승진 과정을 보자면 아래와 같다.


2015년 6월 입사

> 2018년 2월: 대리 특별승진

> 2021년 3월: 과장 특별승진


내가 (그래도 비교적) 빠르게 승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를 스스로 회고해봤다.

***참고로, 이 글은 잘난척 하기 위해 쓰는 것도 아니고(실제로 잘나지도 않았다),
    최근 들어 성장 정체감을 스스로 느끼고 있어 과거의 내 모습들을 회고하는 차원에서 이 글을 쓴다.


내가 또래들보다 특별하게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는가?

> NO. 절대 아니다. 정말 평범 그 자체다.


그렇다면 내가 (비교적) 빠르게 승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나의 성향/인생 목표와 80%이상 일치하는 직무를 수행하고 있어 때때로 행복감을 느낀다.

내 성향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약간의 오지라퍼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줬을 때 스스로 살아있음을 느낀다. 조직문화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나는, 회사&구성원의 동반 성장에 HR 담당자&조직문화 담당자로서 기여하고 있음을 느낄 때 마다 행복감을 느낀다.


둘째, 행복감을 더 많이, 자주 느끼고 싶어 적극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나선다.

행복감에 중독(?)되어 그 감정을 계속 느끼고자 내게 주어진 업무뿐만 아니라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나섰다. 그리고 동시다발적으로 기획한 일들을 결국 실행까지 이루어 냄으로써 결과물들을 만들어냈다.


셋째, 실패해도 크게 좌절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다.

조직문화 일은 정답이 있는 일이 아니다보니 내가 머릿속에서 예상했던 긍정적인 기대효과들이 발생하지 않을 때가 많다. 그 때마다 '심각하게' 좌절하지 않고 잠시 털썩 주저 앉았다가 금방 일어나 다시 도전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첫째&둘째의 이유들로 수많은 일들을 수행하면서 작은 성공들을 여러 번 겪어봤기에 자기효능감&자신감이 높았기 때문이다. 실패해도 실패한 일에서 '왜' 실패했는지 이유를 찾아, 내가 다음에 다른 일들을 할 때 이를 반영하고자 했다. 그 뿐이었기에 크게 좌절하지 않았다. 나에겐 NEXT 가 있었으니까.


이렇게 이유를 정리해보면,

열심히 일하는 사람도 '즐겁게' 일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로 귀결된다.


경험상,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이로 인해 행복감을 느끼고, 더 나아가 '자아실현'까지 이룰 수 있는 일을 해야 좋은 성취를 얻게 된다. 사람들은 결국 그러한 '일'을 찾기 위해 퇴사와 이직, 혹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직무 전환/팀 변동 등의 '변화'를 계속해서 시도한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행복'을 느낄 의무와 권리가 있다.

누군가는 '회사생활'과 '일'은 돈을 버는 수단이기에 '행복'을 바라는 건 불가능이라고도 말한다. 그렇지만 나는 하루 중 8시간을 보내는 장소인 회사에서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면, 하루하루 소중한 내 인생이 부정적인 감정의 대부분에 휩싸이게 된다. 긴 회사생활은 아니지만 7년 동안 3년 이상 주말에도 회사에 가고 싶을 정도로 행복함을 느꼈던 사람으로서, 회사생활에서도 '행복'은 느낄 수 있다고 확신한다. 다만 행복을 찾는 그 과정 자체가 누군가는 한 번에 그 행복을 찾는 사람도 있을 거고, 여러 번의 시도와 도전을 통해 행복을 찾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더 이상 잦은 이직이 마이너스가 되는 시대는 끝났다. 혹시 잦은 이직이 자신의 커리어에 마이너스가 될까봐 고통 속에 하루하루 근근히 버텨가며 힘들어 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절대 망설이지 않고 이직하길 바란다. 7년 동안 4번 이직해본 경험자로서, 자신의 성향과 딱 맞는 문화를 가진 회사도 있고 우연한 기회로 나와 딱 맞는 일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때도 있다.


단, 도전하지 않으면 그 기회는 절대 가질 수 없다. 도전하는 자 만이 그 기회를 가질 권리가 있다.


자.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자신의 행복을 찾아 나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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