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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하는 MZ HRer Sep 16. 2022

조직문화 일을 더 잘하고 싶다

예전에는 나의 전문성을 어떤 회사의 이름, 누군가의 인정 같은 것으로 설명했다면

이제는 '내가 어떤 맥락을 가진 사람인가'가 더 중요한 시대인 것 같다.

특히, 평생직장이 사라진 요즘 시대에는 주체적으로 일의 맥락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능력이 중요하다.


8년차 직장인으로서 나는 어떻게 내 일의 맥락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고 있는가?

우선 나는 조직문화 직무(?)를 사랑한다. 이게 전제되어 있기에 조직문화 담당자 라는 큰 틀 안에서 '조직문화 전문가, 성장코치, 커리어 코치' 로서 일을 확장해 다양한 일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그렇다고 돈을 더 많이 버는 것은 아니다. 이제 겨우 확장을 위한 씨앗을 뿌리고 있는 수준)


나는 회사에서 존재감 있는 직장인이 되고자 회사 내/외부에서 다양한 일들을 진행하고 있다. 경험 상,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 회사 밖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한 일들이 실제 회사 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반드시 퇴사하지 않더라도 직장인 으로서 충분히 '나답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어느정도 나의 일이 커진다면 창업 및 프리랜서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오래 할 수 있게 하는 수단은 결국 창업을 하거나 프리랜서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아직 그 정도 수준은 아니다^^:


조직문화 업무를 하다보면 중간관리자, 임원, 경영진 분들과 만나 대화를 나눌 일이 많다. 가끔 동의할 수 없는 의견을 내는 리더들도 간혹 계시지만, 대체로 많은 리더 분들은 '더 나은 리더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고민을 들으면, '조직문화 담당자인 내가 그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고민의 끝에, 나는 외부에서 두 가지 일을 하게 되었다.

첫째, 리더십 관련 책 출간 작업
→ 공저로서 작업을 하고 있기에, 다양한 기업에 계신 선배님들과 출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 권의 책을 쓰고 있는데, 책 제목을 정하는 것부터 구성 - 내용까지 모두 함께 토론을 거쳐 진행하고 있어, 나에게 참 많은 공부가 된다. 또 이 때 맺은 인연들 덕분에 회사에서 주어진 어려운 미션들을 비교적 쉽게 해결한 적도 있다.


둘째, 코칭 자격증 취득
→ 이건 리더분들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 고민을 들으면서, 좀 더 고민을 '잘' 들어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 코칭 자격증을 취득하기로 결심했다. 현 시점(9/16) 과정 등록을 했고 올해 4분기부터 진행한다.


다음으로, 조직문화 담당자에게 주어지는 미션 중 하나는 '회사&구성원의 동반성장' 이다. 구성원의 커리어 고민을 들어주고, 나름의 솔루션을 제안해주며 도움을 줄 때 스스로 행복함을 느끼며 내가 '커리어&성장'에 관심이 있음을 알게됐다. 그러던 중, 모교 교수님의 추천으로 모교 취업준비생들의 멘토가 되어 자소서 첨삭을 진행했는데 좋은 피드백을 받아, 추천으로 다른 대학교 직무박람회에서 '1년 만에 대기업 취업에 성공한 비결'을 주제로 강의도 진행했다. 이를 계기로, 다수의 플랫폼에서 취업을 주제로 강의를 찍기도 하고 주니어HR 대상으로 커리어 성장에 대한 강의도 한 덕분에, 어쩌다보니 커리어 코치가 되어 있었다.


이 모든 일들의 시작은, 조직문화 일을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책을 쓰게 된 것도, 코칭 자격증을 따려고 하는 것도, 커리어 코치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도.

이 경험들이 쌓이다보니 '이 회사가 아니어도 난 다른 걸 할 수 있어'라는 생각이 생겼고, 그러다보니 오히려 회사에 집착하지 않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그렇게 생각하니, 오히려 회사에서 조금 더 도전적인 일이 하고 싶어졌고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 굳이 안정적으로 내가 잘해낼 수 있는 일보다 내가 해보지 못한 새로운 일들에 도전을 하게 되었다. 이는 회사에서 나의 능력과 성과를 '입증'하려 하지 않고, 스스로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또한 떄때로 회사에서 하고 싶지 않은 일들 맡게 됐을 때도, '그래. 이거 끝나면 또 성장해 있겠지.' 혹은 '오늘 저녁에 출간 미팅 가니까 조금 더 힘내자' 라는 식으로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게 되었다.


결론은

'회사 인간' 으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페르소나의 문을 열어 두면 좋을 것 같다. 다양한 삶의 길목에서 그 문을 여는 연습을 스스로 하다보면, 회사와 일 그리고 내 인생을 바라보는 뷰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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