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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보내는 9시간을 과연 어떻게 보낼 것인가

시간의 밀도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계산이 정확합니다.

그리고 청구서를 내밀죠.


직장생활을 만 8년 4개월을 하며 이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신입사원 시절, 정말 쓸데 없다고 생각했던 일들, 대학교 졸업하고 내가 왜 이런 일을 해야 하지? 라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모여

지금의 제가 되었습니다.


9년 차, 직장에서 실무의 중심에 선 지금,

그 때 배운 디테일 하나가 일의 결과를 결정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덕분에 ‘꼼꼼하다, 세심하다, 손이 참 빠르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직장에서 보낸 시간 동안 저는 그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습니다.

일이 없으면 심심함을 느끼는 천성 덕분에 새로운 일을 저지르곤 했습니다. 어쩌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조직문화 담당자로서 좋은 천성이라 믿고 있습니다.

덕분에 새로운 시도에 주저하지 않고 뛰어들었고, 덕분에 다양한 프로그램과 제도들을 기획하고 운영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커리어 경로를 선택해야 할 때 아직까지는 제가 가고 싶은 길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시간들을 보내며 저는 새삼 깨달았습니다.

‘시간의 밀도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계산은 정확하다’고.


일하는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지 않은, 일에 정성을 다하지 앟은 그 시간에 대해서도 언젠가는 계산서가 날아온다고 믿습니다.

연차는 쌓였는데 역량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면, 후배들로부터 존경받을 수 없겠죠.

후배에게 무시당하는 일은 생각만해도 서럽고 무서운 일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시간의 밀도를 높여 차곡차곡 저의 경험과 역량을 쌓아올릴 수 있는 일에 도전하고 감당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직장인 이지만 직업인을 꿈꾸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직업인이 지금 하는 일과 맞닿아 있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직업인이 되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잘하는 것만 해서 저를 입증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그래야만 나중에 쓰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일은 회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 자신을 위해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일의 주인이라 여기는 태도와 노력으로 시간의 밀도를 높여 나가고자 합니다.

그럼 그 만큼, 저의 역량과 자산으로 쌓일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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