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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실에서 츄르 향이 날 듯하다

by ATHA

실타래를 풀어주면 한동안 신나게 논다.

구름이는 뭐든 씹어서 삼키는 습성이 있어서 늘 유심히 살피면서 놀아주어야 한다. 주로 노는 것은 별이 씹는 건 구름이다. 신나서 놀 때 별이 코가 점점 발그레 해 지고 눈이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면 덩달아 행복해진다.

잡았다
절대 놓치지 않을거야
버텨라 버텨

그런데 우리 구름씨는 그저 바라만 볼 뿐이다. 실 놀이 따위에는 관심이 없나 보다. 그나마 실 냄새라도 맡는 것을 감사해야 하는 것인가?

별아 재미있어?
냄새를 맡아볼까?

이 사랑스러운 생명체들과 산책을 같이 가고 싶다.

이건 욕심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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