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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봄 Sep 18. 2023

골프를 닮은 삶

끄적끄적

하늘은 높고 잔디는 푸르고


목적지는 정확히 정해져 있는데

드넓은 길 위에서 이리저리 헤매다 보니

몸도 마음도 힘들다.


정해진 길 위를 걷는데도

욕심으로 실수를 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길을 잃어버린다.


이제는

지나간 길을 돌아보지 말고

다른 길을 찾아야 할 때


아직 목적지를 정하지 못한 삶의 길 위에서.

얼마나 더 헤매어야 끝이 보일까?


결국 마지막 가는 길은 우리 모두 다 같을 텐데

조금 먼저 가고

조금 뒤에 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마는


신작로보다는

주단길 걷고픈 마음에

오늘도

오감을 곤두세우고

길을 걷는다.


때로 주저앉아 주검이 되고 싶기도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님을 알기에

다시

처음부터 시작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말을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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