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너무 심심해
별이랑 구름이만 남겨진 집
임시 집사님 안녕하세요?
엄마랑 언니는 한참 동안 안 온다고
청소도 하고
털도 빗기고
손톱 발톱도 깎아주고
우유도 주고 캔도 주고
코인사하고 갔어요.
놀이터에서 떠드는 아이들 소리가
시끄러웠는데 다들 어디 갔는지 조용해요.
딱 하루가 지났는데
엄마랑 언니랑 집에 없으니 쓸쓸하네요.
임시 집사님
방문해 주셔서 감사해요.
내일도 또 만나요.
고양이를 두고 먼 길 떠날 때는 걱정이 많다.
이틀 정도는 괜찮은데 더 길어지면 좀 불안하다.
그래도 훌륭한 임시집사님이 지원해 주어서
긴 시간 집을 비울 수 있게 되었다.
보내주신 사진 속 별이가 집사님이 반가운가 보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