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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봄 Dec 16. 2023

응원 보내고 응원받기

따뜻하고 진정한 위로

1박 2일 출장을 다녀오니 방안에 이쁜 야옹이 쿠키가 한가득이다. 웰컴 메시지도 있다. 이런 따뜻한 일을 할 사람은 딱 한 사람 사랑스러운 딸 윰이다.

스티커에 하고 싶은 말을 다 담았다.

얼음왕국 엘사와 만화 캐릭터^^가

절대 두려워하지 않아! 항상 긍정적으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 집 반려묘 별이와 구름 이를 닮은 이쁜 야옹이들이 윰을 대신해 함박웃음을 웃으며 인사한다.

냐옹 출장 잘 다녀왔어? 반가워~~~

출장의 피로가 스르르 풀리는 순간이다.


의 사회 진출을 응원하는 연재를 시작하면서 사실은 나에게 스스로 응원을 보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


20대의 딸이 처음 접하게 될 사회와 50대의 내가 다시 처음 접하게 될 사회의 온도는 분명히 다른 것 다.

처음 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망설임 또 설렘이 공존하지만 딸은 오히려 덤덤하고 자신 있어 보인다. 나는 없던 두통이 생기고 승모근이 뭉치고 잠을 설치고 그런 날이 많아졌다.


지금까지 해 오던 일의 확장이나 연속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해 보겠다는 결정을 하고 나서 낮에는 본업을 퇴근 후에는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을 계속해 오고 있다. 한동안은 새로운 사랑을 만나는 듯 설레고 마냥 가슴이 뛰고 즐거웠는데 여러 가지 일을 한 번에 잘하는 것이 그리 만만치 않았다.


본업에서 잘하든 못하든 무조건적인 물질적인 보상이 일어나는 생활에 젖어있던 탓인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도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고, 언제 열매가 맺어질지,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두게 될지를 모르는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지금 시도하고 있는 일에 대한 확신이 사라지고 두려움이 엄습해 오기 시작했다.


겨우 익숙해지려던 몸과 마음은 의문문을 계속 던지고 길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하고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멈추어 서서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계속 걸어야 할 것 같아서 걸어가다가 또 멈추고 다시 걷고 멈추고를 반복하는 시간이 지속되었다. 2023년 갈등과 고뇌의 해가 지나가고 있다.


답을 얻고 싶으면 20대로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그때의 마음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 지를 찾으라는 것에만 심취해 있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아닌 것 같다. 자로 인생을 려하지 않았고, 넘어져도 일어설 용기가 있었고,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당당함 그 마음을 지금 불러들여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살 수 있을 것 같다.

 


최근에 딸과 대화하면서  엄마의 불안정한 마음에 대해 털어놓았더니 딸이 쿠키와 스티커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두려워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우리는 서로 두려워하지 말라고 응원을 주고받고 있다. 나는 글로 응원을 보냈는데 딸이 냐옹이 쿠키를 같이 보내왔으니 음...

되로 주고 말로 받기?(이런 말을 요즘 쓰는 게 웃기긴 하는데 뭐라고 해야 뜻이 통할까???)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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