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은 언제나 설레고 두렵다.
처음으로 국제선 비행기를 혼자타는 나
질문1. 너 비행기 봤어?
질문2. 너 비행기 타봤어?
질문3. 너 제주도 가봤어?
질문4. 너 해외여행 가봤어?
질문5. 너 몇 개 국가나 가봤어?
참 감사하다. 내가 질문 5번 까지 답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하지만 아주 짧은 3박 4일의 여행 그리고 챙겨야 할 사람들이 많은 여행, 한국에 두고 온 내 책상 위의 일거리들이 캐리어 속에 잡입해서 함께 다닌 기분, 해외로 여행을 간다는 것이 참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하는 회사의 분위기 그런 것들 때문에 일주일은 가야 하는 여행길은 늘 3박 4일에 맞추다 보니 이건 뭐 여행하는 시간보다 오가는 시간이 더 길었었다. 그래서인지 그냥 피곤했다는 기억이 더 많았다.
한때 일년에 최소 2번은 해외여행 가면서 살아야지, 세계일주를 해야지 그런 꿈을 꾼 적이 있었는데 짧은 해외여행의 기억은 피곤함밖에 없어서 한국이 제일 좋아하면서 아예 여행 갈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그리고 그럴 마음의 여유도 여건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드디어 여행 같은 여행을 떠난다. 나름 과감하게 휴가를 신청해서 7박 8일의 태국 싱가폴 여행을 떠난다. 생각해 보니 한번도 혼자서 비행기를 타 본 일이 없다. 막상 출국시간이 다가오니 무섭다. 이러다 터미널 국제 미아가 되지는 않으려나 걱정이 된다. 짐을 다시 잘 꾸리고 슬슬 공항으로 나갈 시간이다.
잘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