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을 빠져나와서 싱가포르로 향했다. 싱가포르는 서울보다 약간 작은 크기의 도시국가인데 싱가포르 달러가 국제통화 중 10위권에 들어가고 국민소득은 4만 달러가 넘는 세계적인 항만허브도시이다. 최초에는 중국인들이 점유하고 살았지만 영국에 의해 개항된 후 180년간 영국의 식민지였고 2차 세계대전 후 말레이시아 연방국가로 있다가 1965년에 완전히 독립했다.작은 도시국가 세계 무역의 중심지. 다양한 인종이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는 부유한 국가이다. 대부분 영어와 중국어를 같이 사용한다.
한때 싱가포르와 우리나라를 비교하면서 아시아의 무역항으로서 패권을 누가 쥐느냐 지켜보던 때가 있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수치로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국민 1인당 총소득은 싱가포르가 높다. 물가는 서울의 강남이나 용산정도의 물가 수준인 것 같다.
도심지를 지나가는데도 도로에 차가 많이 없다. 환경을 염두에 두고 자동차 숫자를 국가에서 제한을 두고 있다. 지하철 노선이 잘 되어 있어서 차가 필요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싱가포르 정부도 모든 집에서 직장까지 10분에서 20분 이내로 닿을 수 있게 대중교통을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나도 서울로 이사한 후에 거의 자가용은 주차장에 있다. 대중교통 연계가 잘 되어 있어서 차를 타고 다닐 필요를 못 느낀다.
싱가포르는 2일을 체류했다. 주 관광지는 마리나베이가 있는 부분과 차이나타운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2일 동안 마리나베이 부분만 보고 창이공항을 돌아보기로 했다. 우와!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군더더기 없이 깨끗하고 편안하다. 도시 전체가 다 관광지라 그런지 어딜 가든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의자들이 있어서 더위를 피할 수 있다. 서울 송파 롯데타워와 석촌호숫가를 걷는 것 같아서 큰 감동은 없었지만 눈부시게 파란 하늘과 손에 잡힐 듯한 뭉게구름 한국어가 들리지 않는 곳에서 만끽하는 자유로움이 있어 여행은 그저 좋은 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창이공항 레이저 쇼
창이공항을 보면서 인천공항도 이렇게 쇼핑과 휴식을 함께 할 수 있게 설계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았다.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 모여 있어서 관광코스로 공항을 넣는다고 하니 얼마나 효율적인지.. 아이디어가 참 좋다.
티브이. 예능프로그램에서 워낙 싱가포르에 대해 많이 나와서 가이드가 없는데도 가이드가 함께 하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히지만 그만큼 부담 없이 여행할 수 있는 나라인 것 같다. 태국보다 훨씬 뜨겁다. 항상 폭염주의보가 내려있는 나라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겠다. 오전인데도 햇살이 따가워서 선크림으로 차단을 잘 안 하면 벌겋게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마리나베이 센터
마리나베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야경
쇼핑센터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쇼핑센터와 가든은 한번 가볼 만하다. 진짜 아.. 이렇게 만들어야 관광객들이 몰려오는구나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이 웅장한 빌딩을 한국의 쌍용건설에서 시공했다고 하니 우리나라의 건설기술 수준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만하다.
웅장하고 화려하고 발길 닿는 모든 곳이 정말 영리하게 설계되어 있다는 걸 느낀다. 불편함을 느낄 수가 없다. 서울에서 하는 걸 외국까지 가서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딱 두 번은 더 가보고 싶다.낮과 밤이 다 아름답지만 아무래도 밤이 훨씬 화려하고 생동감이 넘쳐흐른다.
머리는 사자 몸통은 인어 머라이얼 상
가든스 바이 더 베이 - 그야말로 더 베이 옆에 있는 가든인데 낮에는 초대형 실내 식물원이 눈길을 끌고 밤에는 인공 나무들을 이용해 화려한 조명쇼를 하는데 이건 바닥에 누워서 봐야 제대로 볼 수 있다. 아무 준비 없이 갔는데 얇은 깔개를 가져와서 제일 잘 볼 수 있는 곳에 다들 누워서 하늘을 보고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누워서 15분가량의 빛과 음악쇼를 보는데 이런 생각을 한 사랑은 누구일까 궁금해졌다.
가든즈 베이 야경
인공미 가득한 야자수????
도시를 흐르는 강을 보트 타고 유유자적하게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걸어서 다니는 건 더 좋다. 자기 체력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면 될 것 같다.
수상 여객선
마지막으로 바챠커피. 아마도 내가 다시 싱가포르를 찾게 된다면 바챠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일거다. 커피야 우리나라 수많은 카페에서도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지만 이런 화려한 서비스를 크게 비싸지 않은 금액으로 즐길 수 있다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원두 종류가 무려 80종이 넘는다. 커피는 전문바리스타기 내려서 금빛주전자에 담아서 서빙하는 분들이 잔에 따라준다. 직접 구운 케이크를 하나 주문하고 커피를 하나 선택해서 두 사람이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1인 1 음료를 은연중에 강요받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음료든 베이커리든 섞어서 1인 1 아이템 선택할 수 있게 해 줘서 맘 가볍게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싱가포르는 처음 여행 가는 사람들이 큰 부담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새로운 문물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우리나라의 어느 길을 걷는 느낌도 들고 음식도 낯설지 않아서 더운 것을 견디는 힘만 있으면 좋은 여행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