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캘리포니아
불 꺼진 소더비 경매장,
다리 저는 남자는
말없이 청소기를 돌리고 대걸래를 헹군다,
얼굴이 마른 여자는
변기솔을 들고 몸을 숙인다,
변좌 위
노랗게 굳은 동그라미—
여자는 솔을 들고 칸막이를 나온다
허리를 꼿꼿하게 세운다
표정도 꼿꼿이 세우려 한다
남자는 뒤돌아선 아내의 등을 가만히,
트럭 열쇠를 건네며 또 어깨를 두어 번 두드린다
여자는 낡은 트럭 문을 열고
푹 꺼진 회색 헝겊 시트에 올라앉는다,
발을 질질 끌고 나오는 남편의 굽은 등을 본다
부부는 화려한 선셋 대로를 달려
인-앤-아웃 버거로 간다—
아내는 햄버거 종이를 뜯지 않는다,
남편은 아내의 손등 위에 오른손을 얹는다
아내는 닫힌 창 밖을 바라보며
바람에 흔들리듯 고개를 끄덕인다,
남편은 기어를 바꾸고
아내는 창문을 조금 연다
더 멀리
더 멀리
시선을 던진다—
부부는 매일 밤 인-앤-아웃 버거를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