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 살아진다

by 최익석bomiromi

벗에게.


오늘 아침 동기 하나(엊그제 혼사를 치른)가 전해온 톡 이야기 일부 공유합니다. 이를 그대로 옮겨 보면:


“수레를 밀고 갈까? 끌고 갈까?

어느 심리학자가 공사현장에서 흥미로운 한 인부를 보았습니다. 모든 인부들이 바퀴 2개짜리 수레를 바라보면서 손잡이를 밀고 가는데, 딱 한 인부만 앞에서 수레를 끌고 갑니다. 심리학자는 다른 행동을 하는 그에게 이유를 물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수레를 보면서 밀고 가는데 어째서 당신만 끌고 갑니까?"


그러자 인부는 별 이상한 것을 다 물어본다는 표정으로 통명스럽게 말했습니다.


"수레를 밀고 가는 사람은 평생 수레만 바라봐야 하지만, 수레를 끌고 가는 사람은 하늘과 땅, 세상을 모두 볼 수 있어 좋잖아요?"


심리학자는 순간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인생의 수레는 많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살아가는 건지", "살아지는 건지" 잘 구별해야 합니다.“(이하 생략)

…….

’살다 보면‘은 <복면가왕> 5연승에 빛나는 ‘여전사 캣츠걸‘ 차지연, 당시 홀딱 반했습니다, 이 뮤지컬 <서편제>에서 불러 대중화된 노래죠. 영어 제목은 ‘As life goes on’라는군요.


‘살다 보면(살면) 살아진다‘는 표현은 많은 드라마, 영화, 문학작품(예컨대 토지) 등에 등장하는데, 최근 우리 입에 오르게 된 사유는 <폭싹 속았수다>에서 애순의 엄마 광례(염혜란)의 대사가 단초를 제공한 게 아닌가 합니다.


‘살아진다 ‘의 영어 표현은 같은 방식으로 ‘Life goes on‘, ‘You just get through it’ 등등 정도가 아닐지.


살다 보면(살면) 살아진다.

As life goes on, you just get(live) through it.


원곡자 차지연 버전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원년 <싱어게인>에서 이소정이 부른 버전도 좋아합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어울리는 노래는 아니나 말 나온 김에 감상해 보시길. 이미 들어들 보셨겠지만.

https://youtu.be/H_toNGGslPE?si=ESxPmH8_UC16O7Wm


덧: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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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걸 차지연의 6연승을 저지(2016년 1월)한 주인공은 불멸의 롹커 ‘골목대장’ 하현우입니다. 벌써 10년이 돼 가네요. 세월이란. 그의 10연승을 저지한 친구가 ‘더 원’.


하현우의 9연승을 지켜보다 마눌에게 했던 한마디.

”골목대장을 막을 이는 더원 밖에 없겠다…“

그랬는데 정말 그 다음 주에 더원이 등장했겠죠. 당시 시청하며 개인적으로 느꼈던 바는 하현우가 ’ 이제 그만 내려놓아야겠다’라고 생각하여 선곡, 가창 모두 살살했던 게 아닌가, 싶었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한국 대중 가요사에 빛날 걸출한 보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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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중인 <싱어게인 4>에서 거의 충격일 정도로 주목하고 있는 친구는 ‘새벽 쓰레기 수거노동자‘ 이오욱(65호)! 가히 싱어게인 역대급 보컬입니다. 이승윤, 이무진, 김기태, 정홍일, 윤성, 홍이삭, 소수빈 등 이 경연을 통해 탄생한 가객들을 모두 압살 합니다(..라는 개인 의견) 본인이 갖고 있는 서사가 그가 부르는 노래의 감동을 배가시킵니다. 알바의 삶 속에 노래 연습할 수 있는 시간 확보를 위해 새벽 쓰레기수거일을 하고 있었다고. 눈물겹죠. 1996년 생. 울 둘째와 동갑이네요. 그가 어제 부른 노래입니다.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세상>

https://youtu.be/OTZTAWbIKT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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