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퐁당!
팍팍한 서울살이를 지내면서도
내게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수업이 있었다면,
교육학 수업이었다.
상담심리 전공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교육학의 매력에
빠져버렸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었던 건
'교육공학과 교육방법' 수업이었다.
'교육대학원'에서 '교사'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고는 있지만,
'수업'을 하는 교사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교육학을 이수하는 하나의 과정쯤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오산이었다!
'교육방법 및 교육공학'은 수업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학습자가 더 잘 배우도록
도울 것인지에 대해 이론적이고 실천적인 해답을 찾는 과목이었는데,
교육대학원 수업을 통틀어 너무 재미있는 수업이었다!
내가 들었던 수업의 교수님은
그 어떤 주제여도 좋으니 2번에 걸쳐 자신만의 수업을 완성하는 것을 과제로 던져주었다.
나는 상담심리 전공과 연계해
나의 메세지를 상대방에게 잘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수업했었다.
그 중에서도 '아이메세지'에 대해 설명하는데,
그걸 설명할 때 드라마 '닥터스'에 나오는
박신혜의 대사를 인용해 설명했다.
'연락이 안되어서(행동) 내 마음이 섭섭하고 속상했어요(감정).
다음에는 제 연락은 꼭 받아주셨음 좋겠어요(바람)'
행동, 감정, 바람을 담은 '나 전달법' 수업이었다.
나 전달법은 요즘 학교 수업에 들어가서도 종종 하는 수업인데,
상대방을 질책하지 않으면서도 나의 감정을 설명하고
나의 상황을 전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화법이다.
내 수업은 예시자료를 닥터스로 하면서(그 당시 한창 재미있게 보던 드라마)
연애에 관련된 내용이라 사람들이 굉장히 흥미있게 몰입했고,
수업이자 발표를 매우 성공적으로 끝낸 기억이 있다.
이 때 이후로 원래도 좋아했던 발표와 수업이 더욱 좋아지기 시작했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것에
더 거침없어 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교육방법 및 교육공학'을 전공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
수업 내용을 아무리 잘 알고 있어도,
학습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이 없으면
좋은 교사가 되기 어렵고 좋은 수업이 되기 힘들다.
교과지식을 학습자의 머릿속에 잘 안착시킬 수 있는 '다리'역할을 하는 것이
마치 내담자의 제3자가 되어 상담해주는 상담자의 역할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것이 나의 성향과 아주 잘 맞기는 하다.
천성이 그렇다.
그러니 물만난 고기가 되었다.
지금도 가끔씩 들어가는 상담수업에서
단 40분이라도 아이들에게 수업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열심히 수업준비를 할 수 있는 건,
이 때의 교육공학 수업 덕분이었던 것 같다.
나 교육대학원에 꽤 잘 온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