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성인이 된 후 쓴 첫 번째 시.
헤아릴 수 없는 이별의 조각들
하나하나 주워 담아 가슴에
묻어보려 했지만,
그 무딘 듯한 날카로움이
무수한 상처만을
남기다.
상처에서 흐르는 붉은 색 눈물은
이별의 조각들을 감싸 안아
반짝임을 선물했고
그 찬란한 반짝거림이
나의 눈을 멀게
하다.
벌어진 상처가
제 입을
다물어 갈 때 쯤,
멀어버린 눈은
상처를 더듬게 만들어
덧나게 하지만
예전보다는 덜 한 아픔이
쓸쓸한 미소만을
머.금.게
만들다.
마음의 상처가 아물어가는 듯 보이지만, 아직도 생각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