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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스무리 Apr 12. 2016

이별의 조각들

내가 성인이 된 후 쓴 첫 번째 시.

헤아릴 수 없는 이별의 조각들

하나하나 주워 담아 가슴에

묻어보려 했지만,


그 무딘 듯한 날카로움이

무수한 상처만을

남기다.


상처에서 흐르는 붉은 색 눈물은

이별의 조각들을 감싸 안아

반짝임을 선물했고


그 찬란한 반짝거림이

나의 눈을 멀게

하다.


벌어진 상처가

제 입을

다물어 갈 때 쯤,


멀어버린 눈은

상처를 더듬게 만들어

덧나게 하지만


예전보다는 덜 한 아픔이

쓸쓸한 미소만을

머.금.게

만들다.



마음의 상처가 아물어가는 듯 보이지만, 아직도 생각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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