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응원하는 연습

(에필로그) 30화. 나를 응원하는 연습은 계속된다

by 봄울


이 연재를 시작할 때
나는 ‘응원’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응원키트를 떠올렸고,
함께할 사람을 생각했고,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조금 서둘렀고,
조금 조급했고,
가끔은 결과가 없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글을 쓰는 동안
하나씩 알게 되었다.


응원은
꼭 물건의 형태일 필요도 없고,
누군가의 응답으로만 완성되는 것도 아니며,
지금 당장 결과로 증명되지 않아도
이미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이 연재를 쓰며
하이파이브를 했고,
차를 마셨고,
책을 몇 페이지 읽었고,
비타민을 챙겨 먹었고,
몸을 조금 움직였고,
향기를 맡았고,
잠깐이라도 쉬었다.


그 모든 순간들이
사실은
나를 응원하는 연습이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나는 이미 나를 응원하고 있었고,
다만 그걸
응원이라고 부르지 않았을 뿐이라는 걸.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아마 비슷할 것이다.
이미 잘하고 있는 일들이 있고,
이미 스스로를 돌보고 있는 순간들이 있다.


다만
그걸 너무 작게 여겼거나,
의미 없다고 넘겼거나,
아직 부족하다고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이 연재가
무언가를 더 하라고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신 이렇게 속삭였으면 좋겠다.


“지금도 충분해.”
“이미 하고 있어.”
“그게 바로 응원이야.”


응원키트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어쩌면
아주 나중에 만들어질 수도 있고,
혹은 전혀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나를 응원하는 연습은
이 글이 끝나도 계속된다는 사실이다.


하루에 10분을 쉬는 날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 날도,
그래도 나를 포기하지 않은 날도.


그 모든 날들이
연습이고,
선택이고,
살아가는 방식이다.




이 연재를 여기서 마친다.
하지만 응원은 마치지 않는다.


오늘의 당신이
조금 덜 자신을 몰아붙이고,
조금 더 자기 편이 되어준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나를 응원하는 연습은
끝나지 않는다.
그저 오늘도 이어질 뿐이다.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함께 와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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