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울어도 괜찮아
울고 싶어도
참는 게 먼저이고,
괜히 약해 보일까 봐
눈물을 삼키게 된다.
이제는 울 일도 아니라며
스스로를 달래보지만
가끔은 이유 없이
눈물이 먼저 차오른다.
눈물은
약함의 표시가 아니다.
참아온 마음이
더는 안에만 머물 수 없을 때
밖으로 나오는 방식이다.
말로 다 하지 못한 것들,
혼자서만 삼킨 감정들,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순간들이
눈물이 되어 흐른다.
그러니 울고 싶을 때는
울어도 된다.
울음은
무너지는 소리가 아니라
버텨온 마음이
잠시 쉬는 소리다.
울고 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지만
가슴 한쪽이
조금은 가벼워진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
오늘 밤
눈물이 난다면
굳이 닦아내지 않아도 괜찮다.
왜 우는지
정확히 설명하지 않아도 괜찮다.
금방 멈추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지금 이 마음을
그대로 흘려보내도 된다.
괜찮아.
울어도 괜찮아.
아무도 보지 않는 이 밤에
너는 약해져도 된다.
그리고 기억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