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화 모두의 편이 될 수는 없지만
이쪽에서도 불만이고,
저쪽에서도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어느새 나는
아무 편도 아닌 사람처럼 느껴질 때.
그럴수록
더 잘하려 애쓰고,
더 많이 맞추려 하고,
더 조심스러워진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편이 되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누군가의 선택은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이 되고,
어떤 결정은
어떤 사람에게는 서운함으로 남는다.
그건
네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삶이 원래 그런 구조이기 때문이다.
모두의 편이 되려는 마음은
다정하지만
지치기 쉽다.
어디에도 온전히 서지 못한 채
계속 흔들리게 되고,
끝내는
자기 목소리를 잃게 된다.
그래서 어느 순간에는
선택이 필요하다.
누구의 편이 될 것인가가 아니라,
어디까지 감당할 것인가를 정하는 선택.
오늘은
모두에게 이해받지 않아도 괜찮다.
누군가에게는
실망을 남겼을지도 모르고,
누군가에게는
기대에 못 미쳤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네가 너를 버리지 않았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괜찮아.
모두의 편이 될 수는 없어도 괜찮아.
적어도 한 사람,
네가 끝까지 편들어줘야 할 사람은
바로 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