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꿈이 뭐야?”
나는 잠깐 멈췄다.
아이에게 꿈을 묻는 건 익숙했지만,
내 꿈을 묻는 질문은
어딘가 낯설었다.
그래서 조금 생각하다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엄마는 글 쓰는 사람이 되고 싶어.”
전업작가가 되고 싶고,
누군가의 마음에 오래 남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조금은 솔직하게 말했다.
그 말을 듣던 아이가
별것 아니라는 듯,
아주 자연스럽게 말했다.
“나는 엄마처럼 되고 싶어.”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기쁘다기보다는,
당황스러웠다.
나는 아직
무언가를 이뤘다고 말하기 어려운 사람이었고,
여전히 부족한 것도 많고,
매일 흔들리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말이
어쩐지 나에게 과분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서야
그 말의 의미가
조금씩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이는
내가 이룬 결과를 보고 말한 게 아니었다.
아이는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그렇게 말한 것이었다.
일을 하다가도
잠깐씩 글을 쓰는 모습,
점심을 먹고 나서
혼자 앉아 공부를 하는 모습,
아이들을 재우고
조용히 다시 무언가를 이어가는 밤,
아이들 곁에 앉아 있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붙잡고 있는 모습.
그 모든 순간들이
아이의 눈에는
하나의 모습으로 남아 있었던 것 같다.
나는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
그저
하루를 나누어 쓰는 사람이었고,
틈을 찾아
나를 놓지 않으려는 사람이었을 뿐이다.
그런데 그 모습이
아이에게는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는
이야기로 보였던 것 같다.
그날 이후로
나는 조금 다른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가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에게 증명하기 위해서도 아니라,
그저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지를
조금 더 분명하게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 어른으로 살고 싶다.
완벽하지 않아도,
지치고 흔들리는 날이 있어도,
그래도
다시 이어가는 사람으로.
그래서 언젠가
아이가 다시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엄마는,
엄마의 꿈을 계속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야.”
그리고 그때도
아이가 같은 말을 해준다면,
나는 그 말을
조금 더 담담하게,
그리고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엄마처럼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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