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것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사람

by 봄울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내 진심은 전달될 것이다.

이 문장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확신이 아니었다.


기도의 시간들을 지나고,
상처 위를 천천히 걸어 나오고,
아이의 눈물과 내 눈물 사이에서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 오래 버틴 끝에
내 안에서 조용히 올라온 문장이었다.


예전의 나는
모든 것을 힘으로 얻으려 했다.

증명해야 한다고 믿었다.
누군가를 이겨야만,
내가 더 강해야만,
내가 더 잘해야만
내 인생을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안다.

삶은
이길 때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진실할 때 열린다는 것을.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고,
진심으로 지키고,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결국 내가 가 닿을 수 있는 자리로 흘러온다는 것을.


예전의 결심은
분노에서 나왔다.

하지만 지금의 결심은
사랑에서 나온다.


그 차이는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꾼다.


분노에서 나온 결정은
사람을 무너뜨리고,
사랑에서 나온 결정은
사람을 다시 세운다.


나는
아이들을 되찾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아이들을 되찾는다는 것은
법적 권리를 되돌리는 일이 아니라,
내가 다시 ‘엄마’라는 마음을 살아내는 시간이라는 것을.


엄마라는 이름은
종이 위에 적힌 단어가 아니라
매일의 선택으로 만들어지는 존재라는 것을.


나는 천천히 다시 일어섰다.
서두르지 않았다.
비교하지 않았다.
이미 무너져 본 마음은
급하게 서두르지 않는 법을 알고 있었다.


나는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고,
다시 기도하기 시작했고,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고,
다시 사랑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나는 내 속도의 사람이었다.


빨리 가지 않지만
멈추지 않는 사람.

흔들리지만
다시 일어나는 사람.

세상에서는
그걸 약함이라고 부를지 모른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걸 강함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나는 믿는다.


내가 원하는 것은
서두르지 않아도
결국 내게로 온다.


왜냐하면
내가 원하는 것은
대단한 성공이나
명예나
세상의 박수가 아니라

단지

사랑으로 살아가는 삶이기 때문이다.


그런 삶을 향해 가는 마음은
언젠가 반드시
전달된다.

하나님께도,
아이들에게도,
나에게도.


진심은 돌아오는 길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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