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결국, 글이 나를 만든다

글쓰기의 즐거움

by 봄울

돌아보면, 글은 언제나 내 곁에 있었다.

힘들 때마다 손끝에 기대어 울었고,
기뻤을 때는 한 줄의 문장으로 감사를 남겼다.
그 모든 문장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나는 글을 통해
내 안의 아이를 달래고,
상처를 끌어안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


쓰는 동안 나는 조금씩 회복되었고,
그 회복이 또 다른 글이 되었다.

글은 나를 구했고,
이제는 나를 보내는 길이 되었다.


내 안에서만 머물던 감정이
누군가의 위로가 되어 세상으로 흘러간다.
그렇게 글은 나와 세상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었다.

이제 나는 안다.
글을 쓴다는 건,
삶을 해석하는 일이고,
하나님이 주신 오늘을 새기며 사는 일이다.


글을 통해 나는 내 인생의 의미를 다시 쓰고,
그 의미 속에서 다시 걸어간다.

완벽하지 않은 문장 속에도
진심이 있으면 충분하다.


글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다.


매일의 삶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표현하는 연습이다.
그것이 내가 글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이제 나는 두렵지 않다.
누가 읽든, 읽지 않든,
글을 쓰는 그 자체로 나는 존재한다.


나는 글로 숨 쉬고,
글로 기도하고,
글로 사랑한다.

어쩌면 인생은
끝없이 자신을 다시 써 내려가는 여정일지도 모른다.
오늘 쓴 문장이
어제의 나를 이해하게 하고,
내일의 나를 초대한다.


그렇게 글은,
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이어주는 하나의 길이다.

이 책을 읽는 당신에게 전하고 싶다.
당신도 쓸 수 있다고,
당신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꼭 필요하다고.

글쓰기는 선택이 아니라,
삶을 사랑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오늘도 나는 펜을 든다.
누군가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먼저 나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서.
결국, 글이 나를 만들었고
이제 나는 그 글로 세상을 사랑할 것이다.

목,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