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반신반의했던 셀프 하이파이브
셀프 하이파이브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사실 조금 웃겼다.
거울을 보고 스스로 하이파이브를 한다고?
그게 무슨 도움이 된단 말이지.
반신반의, 정확히 그 상태였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음이 유난히 무겁고
아무 말도 하기 싫고
그냥 하루를 통째로 내려놓고 싶던 날이 있었다.
그날, 문득 그 방법이 떠올랐다.
“그래… 그냥 한 번 해볼까?”
나는 거울 앞에 섰다.
준비된 것도 없었고,
스티커도 없었고,
그저 내 손 하나만 들었다.
조금 어색하게
거울 속 나를 향해 손바닥을 내밀었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그 손과 마주쳤다.
‘탁—’
아주 조용한 소리가 났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뜻밖의 반응이 내 얼굴에서 일어났다.
나는 웃고 있었다.
억지로 만든 웃음이 아니라
저절로 나와버린,
마음이 잠깐 풀리며 흘러나온 웃음.
나는 그 자리에서
작게 놀랐다.
“아… 응원을 하면 사람이 웃게 되는구나.”
누군가를 진심으로 응원할 때
왜 표정이 부드러워지는지,
왜 따뜻한 말을 건넬 때
웃음이 따라오는지
그 이유를 내 얼굴이 먼저 알려주었다.
나는 그날
거울 속 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 짧은 웃음 하나가
말보다 더 큰 격려가 되었다.
응원은
말로 가르치는 기술이 아니라
표정으로 건네는 감정이었구나.
그 따뜻한 감정이
손끝에서 얼굴로,
얼굴에서 마음으로
천천히 스며들었다.
그날 이후로
나는 알게 되었다.
응원은 결국
내가 나에게 먼저 웃어주는 일이라는 걸.
그리고 그 웃음 하나가
하루를 살릴 만큼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걸.